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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 대법관 별세… “정의 수호자 잃어”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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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9-19 | 조회조회수 : 3,2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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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보진영의 아이콘'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2017년 새해 첫날 워싱턴DC 대법원에서 동료 대법관들과 함께 사진촬영에 참여한 모습. 그는 18일(현지시간) 췌장암 전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워싱턴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진보 진영의 거목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18일(현지시간) 별세하면서 법조계와 정치권에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 유세 중 긴즈버그 대법관의 별세 소식을 전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놀라운 삶을 이끈, 놀라온 여성이었다”고 조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내놓은 성명에서 “법의 거인을 잃은 데 대해 애도한다”며 “그는 대법원에서 보여준 훌륭한 정신과 강력한 반대(dissents)로 명성을 얻으셨던 분”이라고 추모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매우 슬픈 소식”이라며 “그는 위축되지 않고 맹렬하게 모두를 위한 인권을 추구한 여성이었다”고 애도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우리나라는 역사적 인물인 법관을 잃었으며, 대법원은 소중한 동료를 떠나보냈다”면서 “우리가 그렇듯 미래 세대 또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지칠 줄 모르는, 굳건한 정의의 수호자로 기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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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대법원 청사에 '긴즈버그 추모' 조기 게양. 로이터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는 고인이 여성계에 남긴 발자취에 주목했다. 그는 “긴즈버그 대법관은 수많은 여성을 위한 길을 다졌다”면서 “그녀 같은 사람은 또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RBG”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RBG는 긴즈버그 이름 첫 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여성계와 청년층 사이에서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긴즈버그의 애칭이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고인을 “성 평등을 이끈 강인한 법률가이자 견고한 지지자”라고 평가하고 “진실로 위대한 여성을 잃은 미국인들의 한없는 슬픔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 후보로 뛰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고인의 별세는 우리나라의 커다란 손실”이라며 “그녀는 정의와 평등권의 비범한 수호자였으며, 미국 현대사에서 위대한 법관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긴즈버그 대법관 별세는 큰 슬픔”이라며 “그녀는 대법원 일원으로서 훌륭하고 탁월하게 임했다”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도 트위터에 “고인은 진실한 판결을 위해 싸운 투사”라며 “나는 그녀를 전적으로 존경한다. 평화롭게 쉬시기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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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보진영의 아이콘' 긴즈버그 대법관 추모 꽃다발. 연합뉴스


미 의회는 애도를 표하면서도 이념 지형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대법원의 이념 지형이 보수 5대 진보 4로 나뉜 상황에서 긴즈버그의 빈자리에 어떤 성향의 대법관이 올지 초미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의 대법관을 임명한다면 대법원의 이념 지형은 보수 쪽으로 더욱 기울게 된다. 특히 미 대선을 두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그의 후임을 지명하는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자를 지명하면 상원은 곧바로 인준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는 “다음 대법관은 대선 이후 새 대통령이 선임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긴즈버그 대법관이 췌장암 전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워싱턴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긴즈버그는 2009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2018년 폐암, 2019년 췌장암 등 총 5차례나 암과 싸웠다. 올해는 간에서 암 병변이 발견돼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를 거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인 1993년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연방대법관으로 임명됐다. 긴즈버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 대법원 앞에는 수백명의 시민이 촛불과 꽃, 추모 메시지가 적힌 카드 등을 들고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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