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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빛나는 도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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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주크리스천신문| 작성일2020-09-30 | 조회조회수 : 3,9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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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챠니티 투데이, "존 윈스롭의 '언덕 위의 도시' 왜곡/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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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건국과정에서부터 줄곧 강조된 것은 바로 구세계(유럽)에 대비되는 신세계(아메리카)로서의 자아정체성이었으며, 이것이 미국 예외주의의 역사적 기초를 이룬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념적 원천이 신세계와 구세계를 가르는 기준이 되어 왔는지는 여러 이론이 존재하나, "청교도주의"가 우위였다. 식민지 시대부터 북아메리카에 정주한 유럽계 이민자들이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영구적인 전쟁과 압제에 시달리는 구세계에 대항해 새로운 자유와 번영의 공간을 신대륙에 건설하고자 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국가적 자아형성이 외부세계와 비교해 강력한 우월의식과 선민의식, 나아가서는 일종의 구원자 국가(redeemer nation)로서 보편주의적 열망을 갖게 되는 원인이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미국의 예외주의"도 국가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사회적 자원을 동원하는 이데올로기라는 차원에서 보면 민족주의의 한 종류이지만, 혈통, 인종, 언어 등 대개 “특수주의적” 자원을 기반으로 민족의 경계선을 구축해 가는 일반적 종족 민족주의(ethnic nationalism)와 달리, 미국의 민족주의는 독립선언문과 연방헌법 등에 명기된 소위 미국적 신조(American Creed)에 기초한 시민 민족주의(civic nationalism)로서 전인류에 적용가능한 “보편성”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역사학자들은, 미국의 예외주의는 1630년 존 윈스롭(John Winthrop)이 성경의 산상수훈(마태복음 5:14)에 나오는 표현을 빌어 아메리카가 전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언덕 위의 도시(city upon a hill)”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이래, 한결같이 미국인들의 정체성과 근본적 세계관을 구성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미국의 정체성과 사명의 원천을 확인하기 위해 청교도의 설교를 찾았다. 존 윈스롭의 설교(“A Model of Christian Charity”)에서 나온 이 유명한 문구인 "우리는 언덕 위의 도시로 세워질 것입니다"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미국의 특별한 운명을 모델이자 세계의 빛으로 완벽하게 포착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의 영어 교수인 밴 유진(Abram C. Van Engen)은 크리스챠니티 투데이(CT)에서 이 설교가 오용되고 오해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간("City on a Hill : A History of American Exceptionalism")에서 “언덕 위의 도시”가 어떻게 미 건국의 “기초” 텍스트가 되었고, 오늘날 미국사회를 계속 형성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Reagan, Clinton, Bush, and Obama All Cited One Puritan Sermon to Explain America: How did a forgotten colonial text become a national origin story?)

1630년 매사추세츠만의 최초의 청교도 총독인 존 윈스롭은 “우리는 언덕 위의 도시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언덕 위의 도시"라는 문구는 17세기에 매우 흥미롭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맥락을 가지고 있다. 이 구절은 예수님의 산상수훈(특히 마태복음 5:14)에서 나왔으며, 1600년대에는 청교도들이 아니라 로마 가톨릭교도들이 가장 사랑했다. 그들은 마태복음 5:14을 사용하여 개신교가 거짓이고 가톨릭이 참임을 증명하고자 했다. 그들은 가톨릭 교회가 그리스도 시대 이후로 유일하게 눈에 보이는 교회라고 말했다(예수님은 “언덕에 세우셨다”). 


반대로 개신교도들은 참된 교회를 작거나 숨겨진 것으로 묘사하면서, 누가복음 12:32와 요한계시록 12로 넘어갔다. 마태복음 5:14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이 구절을 재해석하여 가톨릭의 손에서 그것을 떼어 내야만 했다. 가톨릭의 보편적 교회가 “언덕 위의 도시”라고 주장하는 대신, 윈스롭과 같은 청교도들은 “언덕 위의 도시”가 복음의 진정한 빛이 비추는 곳마다 지역적으로 적용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구절은 하나의 보편적인 교회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별 회중, 마을, 도시, 그리고 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미국을 설명하기 위해 윈스롭의 말을 차용했을 때, 그는 "기독교 자선의 모델"을 미국 문화의 기초 텍스트로 바꾸는 데 도움을 주었다. 한 마디로, 레이건과 보수주의자들은 냉전기간 동안 윈스롭의 “언덕 위의 도시”라는 설교를 미국의 가치이자, 비전으로 만들었고, 냉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더욱 더 흥미로운 사실은 윈스롭의 “언덕 위의 도시"라는 문구를 미국 건국 이야기의 창시 텍스트로 사용한 사실이다. 사실상, 윈스롭의 “언덕 위의 도시론”은 19세기 중반까지도 출판되지 않아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출간된 후에도 별다른 반향이 없었던 논의였다.

아니러니하게도, 하버드 대학 교수이자 무신론자인 페리 밀러(Perry Miller)는 미국을 소련과 차별화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청교도 정신에서 타락한 미국 사회를 고발하기 위해서 그 개념을 미 건국의 정전(Canon)으로 격상시켰다. 그리고 밀러가 죽기 불과 몇 년 전, 하버드에서 교육받은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은 연설에서, "언덕 위의 도시" 설교를 사용한 최초의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레이건이 이 문구를 다시 인용했을 때, “언덕 위의 빛나는 도시”는 "미국의 예외주의"에 대한 더 큰 원천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미국의 예외주의는 미국이 다른 모든 국가에서 선택되었으며 인류 역사에서 특별한 목적을 부여받았다는 믿음이다. 우리는 모두에게 자유를 가져다 주는 사명을 부여받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모델이되어야 한다. 그러한 견해는 무엇보다도 미국의 기원 이야기에 달려 있다. 이것이 바로 청교도 순례자들이 건국 이념에 영향을 주었다는 이유이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미국 우선주의”나 “미국 예외주의”와는 “언덕 위의 도시” 개념이 태생적으로부터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만 한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는 미국의 역사 대신 이데올로기만을 제공한다.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기본적으로 동일한 목표를 공유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우선주의”자들이 말하는 “위대함”은 가치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주로 주권, 권력, 부에 관한 것이다. 그럼으로 ‘아메리카 퍼스트’의 위험은 잘못된 국가 선거 감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더 높은 도덕적 선, 즉 영적 가치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390년 전 영국의 청교도 목사 존 윈스롭(John Winthrop)은 신대륙으로 떠나는 아라벨라호의 갑판에서 "저 건너 새로운 언덕 위에 세상이 우러러 보는 빛나는 도시를 세우자"고 설교했다. 미국의 자긍심과 세계에 대한 특별한 소명을 뜻하는 이 구절이 또 한번 빛을 발할 것인가?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기도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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