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힐송교회의 칼 렌츠와 그를 만든 메가쳐치의 문화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뉴욕 힐송교회의 칼 렌츠와 그를 만든 메가쳐치의 문화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뉴욕 힐송교회의 칼 렌츠와 그를 만든 메가쳐치의 문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KCMUSA| 작성일2020-11-22 | 조회조회수 : 7,536회

본문

메가쳐치 대형 무대의 밝은 불빛 아래 서있는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잊기 쉬워



약 2주 전에 뉴욕 힐송교회의 칼 렌츠 목사가 배우자에 대한 부정행위로 담임목사직에서 해임됐다. 성문제로 교회에서 물러난 목사가 칼 렌츠만이 아니라는 것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칼 렌츠는 복음성가로 유명한 힐송교회의 목회자라는 사실이 충격과 실망을 주었지만, 대형교회 목사들의 일탈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와서 별 주목을 받지 못한 뉴스가 된 지 오래다. 


대중들은 단지 유명 목사의 외도 상대가 누구인지, 그가 그 사실을 어떻게 들켰는지가 궁금할 뿐 심지어는 교회에서 그 문제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관심을 끌지 못한다. 이유는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그 문제가 더 이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에 피해자의 편에 서기보다는 가해자인 목회자 편에 서서 “해고”라는 해결방침으로 그 문제를 간단히 끝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렌츠처럼 잘 생긴 대형교회 목회자가 아니라, 이런 외모를 리더십의 필수요건으로 생각하는 대형교회의 문화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793c67e14865f31dbb9776dd14562e7b_1605918974_0222.jpg

칼 렌츠는 저스틴 비버 등의 유명 연예인, 스포츠 선수들의 목회자로 더욱 높은 유명세를 떨쳤다. 그는 2014년 저스틴 비버에게 세례를 준 것으로 유명하다. (AP Photo/Bebeto Matthews, File)


성경이 예수님의 말씀과 그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양에 비해서 그의 외모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거의 알려주지 않는 것은 놀랍다. 그의 민족성과 출생지에 따르면 예수님은 거의 확실히 갈색 피부였으며, 검은 눈과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수염이 있었을 것이다. 메시아의 외모에 대한 유일한 논평은 예언자 이사야에서 나온 것이다.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사 53:2). 기독교인들은 그 메시아가 이스라엘에 오신 예수님이라고 믿는다.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교회들의 성장추세는 더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이끌기 위한 의도 중 하나로,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남성 지도자를 내세우는 것이다. 메가쳐치라는 세계에서는 리더가 되려면 인격보다는 육체적인 매력을 가진 카리스마가 필수 요소가 되었다. 특히 멋진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이려는 경우 육체적 아름다움이 카리스마의 핵심 요소라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졌다.


메가쳐치에서 이제 복음은 육체적인 매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것이 되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데려와서 예배당에 채우려면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목사여야만 한다는 생각들이 팽배하다. 그렇다면 신비한 방식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에게 필요한 사람은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리더들뿐인가?


최근 “도덕적 실패”로 해고된 뉴욕 힐송교회 담임 목사인 칼 렌츠가 얼마나 멋진 남성인지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그의 깎인 턱선, 밝은 미소, 탄력있는 근육으로, 목과 가슴이 드러날 듯 보이는 셔츠를 입은 사진을 과시하고 있는 렌츠(37세)는 확실히 그 역할에 부합한 사람이고, 멋진 남성임에 틀림없다. 그의 외도 상대도 잘생긴 외모에 끌렸다고 말한 바 있다. 


793c67e14865f31dbb9776dd14562e7b_1605920549_9688.jpg
뉴욕 힐송교회의 전 담임 칼 렌츠의 상대로 알려진 레이닌 캐림(Ranin Karim)이 최근 방송에 나와서 그들의 스캔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GMA/Instagram) 


대형교회가 잘 생긴 남성 목회자를 담임으로 세운, 비즈니스적인 이 공식은 효과가 있었다. 렌츠가 맨해튼 전초기지인 뉴욕 힐송교회를 설립한 이래로 록 음악 밴드와 콘서트로 유명한 이 글로벌한 교회에는 매주 약 8,000명의 예배자들이 몰려들었고, 그들 중에는 유명 스타 카일리와 켄달 제너, 셀레나 고메즈와 농구스타 케빈 듀란트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렌츠의 "도덕적 실패"의 여파로, 그의 교회가 제공했거나, 제공하지 못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물어볼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렌츠는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지난주에 이 교회의 전 리더는 힐송교회가 “불합리하게 번창하고”, 리더들에게는 “특권, 권력 및 자기중심성”을 용인하는 한편 “하급” 직원들에게는 무대 뒤에서 그를 영화롭게 보이기 위한 일을 책임지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칼 렌츠는 또한 본질보다는 형식을 중시하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었다. 오늘날의 세속화되고 멋진 모습을 한 메가쳐치의 목사들은 예전의 주름진 카키색과 콤보양복을 입은 후줄근한 목사의 고정 관념을 대체해 버렸다. 스키니진, 문신, 타이트한 복근을 가진 이 멋진 목사들은 소셜 미디어에 올린 목사의 셀카 사진을 실제로 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예수님께 데려오라는 임무를 받았다. 하지만 그러한 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사람은 스스로 그 문화의 함정에 빠져버릴 위험이 있다. 육체적인 매력은 스스로를 육체적으로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기독교인들이 겸손에 대해 말할 때 그들은 주로 여성의 성적 매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겸손은 단지 성에 관한 것이지,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겸손을 실천하는 것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겸손이 성욕에 관한 것이라면 교회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설교할 때 타이트한 바지와 딥 브이넥을 입는 목회자들이 젊은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건강한 교회가 나아가는 길인지 대해서 물어봐야 한다. 


물론 교회는 교인이 목회자를 매력적으로 여기는지의 여부를 통제할 수 없다. 외모는 제쳐두고, 권력, 재능, 돈(모두 초대형 교회 목사님과 함께 올 수 있음)이 매력이 되고 있는 경우도 꽤 많다. 그러나 목사를 채용 결정에서 교회가 통제하거나 최소한 모니터링하고 스캔할 수 있는 것은 목회자가 회중이 원하는 목회자가 아니라, 스스로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지의 여부이다. 


메가처치는 회중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영적 지도자를 모집한다. 그리고 그들의 사명은 회중들의 에고와 사랑 받기를 바라는 욕구에 묶여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겸손은 자신이 얼마나 근사한 사람인지를 잊는 것이다. 진정한 복음의 겸손은 내가 아니라 주님만을 드러내는 것이다. 메가쳐치 대형 무대의 밝은 불빛 아래 서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기 쉽다. 문제는 렌츠와 같이 매력적인 목회자들이 아니라 이들을 전면에 내세워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려는 독성적인 거대 교회의 비즈니스 문화일 것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95건 170 페이지
  • f8c7b892c20179fa334aeee89e13fb53_1606166980_2311.jpg
    [CA] 세기언 주최 제6회 신앙도서독후감 공모 수상자 발표
    크리스천 위클리 | 2020-11-24
    최우수상 송정임 사모, 우수상 김봉춘 선교사장려상엔 손문식 전도사, 한원 권사, 전효진 사모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세기언, 회장 조명환 목사)가 주관한 제6회 신앙도서 독후감 공모에서 최우수상에 버지니아 거주 송정임 사모(세인트 존스 UMC), 우수상엔 김봉춘 선교사(…
  • f8c7b892c20179fa334aeee89e13fb53_1606162103_9152.jpg
    뉴노멀 시대의 제자를 키우는 2030 컨퍼런스 이틀 앞으로
    연합감리교뉴스 | 2020-11-24
    지난해 11월 27-30일 시카고에서 열린 2030 컨퍼런스의 참가자들 모습. 사진 제공, 한명훈 목사, 2030 컨퍼런스.미주청년학생선교대회인 2030 컨퍼런스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뉴노멀 시대의 제자>라는 주제로 11월 25(수)-27(금)일 열리는…
  • f8c7b892c20179fa334aeee89e13fb53_1606161850_3971.jpg
    오글 목사님을 추모하며 - 진짜 선교사, 선한 목자 조지 오글 목사님
    연합감리교뉴스 | 2020-11-24
    2002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해외민주인사 초청 행사 당시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과 만난 조지 오글 목사(왼쪽부터). 오른쪽에 제임스 시노트 신부와 도로시 오글 여사가 함께했다. 사진 제공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조오지 오글 목사, 사진 제공 신앙과 지성사, 서울, 대한민…
  • f8c7b892c20179fa334aeee89e13fb53_1606161132_3477.jpg
    한국 노동자와 약자의 아버지 조오지 오글 목사 하나님 품에 안기다
    연합감리교뉴스 | 2020-11-24
    조오지 오글 목사가 2002년 10월 4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청으로 방한해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 발췌, 경향신문.선교사요, 복음 전파자요, 조직가요, 교육자요, 한국 노동자와 약자의 아버지요, 한국 민주화 운동의 강력한 옹호자.이 모든 호칭은…
  • 9ca92e6947059ac8e7ac0996f3c3dc9a_1606157035_9678.jpg
    '아이스버킷 챌린지' 기획자, 7년 투병 끝 별세
    데일리굿뉴스 | 2020-11-24
    ▲패트릭 퀸이 루게릭병 7년 투병 끝에 별세했다. (사진은 ALS협회 트위터 갈무리)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시작된 릴레이 기부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공동 기획자로 알려진 패트릭 퀸이 7년 투병 끝에 별세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이스버킷 챌린지 공동 기…
  • 9ca92e6947059ac8e7ac0996f3c3dc9a_1606151936_2519.jpg
    [CA] 산호세 교회서 괴한 흉기에 2명 사망·여러 명 부상
    라디오코리아 | 2020-11-24
    (사진: The Mercury News)북가주 산호세 도심에 있는 한 교회 안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산호세 경찰은 어제 저녁 7시 55분쯤 400 블럭 이스트 샌프란시스코 스트릿에 위치한 그래이스 침례교회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2…
  • 793c67e14865f31dbb9776dd14562e7b_1605918974_0222.jpg
    뉴욕 힐송교회의 칼 렌츠와 그를 만든 메가쳐치의 문화
    KCMUSA | 2020-11-22
    메가쳐치 대형 무대의 밝은 불빛 아래 서있는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잊기 쉬워약 2주 전에 뉴욕 힐송교회의 칼 렌츠 목사가 배우자에 대한 부정행위로 담임목사직에서 해임됐다. 성문제로 교회에서 물러난 목사가 칼 렌츠만이 아니라는 것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칼 렌츠는 복…
  • 793c67e14865f31dbb9776dd14562e7b_1605908319_9834.jpg
    [CA] 신임회장에 진건호 목사 선출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0-11-21
    남가주한인목사회 제54차 정기총회남가주한인목사회 제54차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진건호 목사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남가주한인목사회(회장 이정현 목사)는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 나눔과섬김의교회(담임 엘리야김 목사)에서 제54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
  • 793c67e14865f31dbb9776dd14562e7b_1605908216_523.jpg
    [CA] 또 다른 선교의 방법과 기회 기대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0-11-21
    IKOINONIA 선교플랫폼 컨설턴트 초청세미나IKOINONIA 선교플랫폼 컨설턴트 초정세미나에서 김정한 선교사가 강의하고 있다IKOINONIA(아이코이노니아) 선교플랫폼 컨설턴트 초청세미나가 11일 오전 10시 선미니스트리(대표 김정한 선교사)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 793c67e14865f31dbb9776dd14562e7b_1605908067_1795.jpg
    [CA] 제4차 산업혁명시대 목회와 세계선교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0-11-21
    시드선교회 주최 세미나, 강사 이대헌 박사시드선교회 주최 제4차산업혁명시대 목회와 세계선교 세미나에서 이대헌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제4차 산업혁명시대 목회와 세계선교’ 세미나가 시드선교회 주최로 13일과 14일 양일간 열렸다.  임태호 선교사 사회로 열린 첫날 세미나는…
  • 793c67e14865f31dbb9776dd14562e7b_1605907436_4079.jpg
    [CA] ‘청교도 유산과 21세기 목회적 적용’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0-11-21
    KAPC 청교도이민400주년 웨비나, 강사 김형익 목사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조문휘 목사) 청교도 이민 400주년 웨비나 둘째 날 강의가 10일 오후 5시(동부시간 오후 8시) 온라인 고투미팅을 통해 열렸다. 김성일 목사 사회로 조문휘 목사 인사말이 있…
  • 793c67e14865f31dbb9776dd14562e7b_1605903049_9417.jpg
    추수감사절 온라인으로 열리는 ‘밀알의 밤’
    크리스천 위클리 | 2020-11-21
     남가주밀알선교단에서는 매년 가을 ‘밀알의 밤’을 개최해 힘든 이민생활에 지쳐 있는 수많은 동포들에게 작은 위로와 휴식을 안겨주며,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해 왔다.올 2020년은 COVID-19 로 …
  • [CA] “구원의 손잡도록 이끄는 사역되게”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0-11-21
    생명의전화 창립22주년 기념 감사예배(사진: 코리아타운데일리)생명의전화(원장 박다윗 목사· 사진) 창립 22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14일 오후 3시 남가주새누리교회(담임 박성근 목사)에서 열렸다. 박다윗 목사는 “지난 6월 창립감사예배를 드리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늦게 …
  • 793c67e14865f31dbb9776dd14562e7b_1605901729_6219.jpg
    [NY] “Step Forward with Renewal for the Future”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0-11-21
    뉴욕교협 47회기 이취임식 및 시무예배 드리고 출범 뉴욕교협 47회기 이취임식 및 시무예배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했다.뉴욕교회협의회 회장 부회장 및 임실행위원, 35대 이사장 취임식 및 시무예배가 지난 11월 12일 오전 10시30분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열렸다.…
  • 223a12d5d3a80ae315c0a97eede6ba43_1605832092_2791.jpg
    [CA] “위기를 기회로 알고 교회 본질 회복하는 계기 삼아야”
    크리스천 위클리 | 2020-11-20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미래’ 공개 포럼 열리다공개포럼 주최측과 강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코로나 확진자수가 매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중에 교회의 미래를 전망하는 공개포럼이 열렸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미래’란 제목으로 열린 공개 포럼은 지난 1…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