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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미국 왔을때 주변서 한인 교회 나가지 말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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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1-06-22 | 조회조회수 : 6,4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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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의식 보고서 <3·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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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종교의 역할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내 이민교회들도 세대 변화와 함께 종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할때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중앙포토]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의식 보고서를 보면 '종교의 영향력 약화' '종교에 대한 무관심' '종교의 고립화' 등으로 축약된다. 종교는 신념의 세계다. 그런 종교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 퇴화한다. 이미 그런 흐름은 직간접적으로 나타난다. 미국 그리고 미주 한인사회내 종교도 마찬가지다. 갤럽 보고서를 통해 오늘날 미주 한인 종교계의 현실을 짚어본다.


교회 떠나는 젊은층 갈수록 늘고

'이민 교회'라는 개념은 점점 약화


종교 기관들 사회적 신뢰 잃어가

교회 소속된 밀레니얼 비율은 36%



LA지역 한 교회에서 장로로 활동하는 김영균(가명)씨는 요즘 자녀 때문에 고민이 많다.


북가주 지역 명문 대학에 진학한 자녀가 이후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어릴때부터 가정에서 나름 신앙 교육을 하며 양육했는데 대학 진학 후 학업 상 바쁘다는 이유로 교회에 나가지 않는 자녀를 보며 속병만 하고 있다.


김씨는 "아이가 방학 때 집에 왔는데 '아무리 바빠도 주일은 지켜야 한다'는 말에 짜증을 내더라"며 "학업 때문에 교회 나가는 게 피곤하고 정작 교회에 나가도 '감흥이 전혀 없다'는 말에 너무 놀랐다. 아이가 너무 변해있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자녀가 기독교 신앙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 궁금했다. 김씨의 자녀와 잠시 전화 인터뷰를 했다.


김씨의 자녀는 "대학에 와서 보니 교회에서 나누는 개념들이 상당히 편협하고 독선적으로 느껴진다. 동성결혼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주변에 비기독교인 친구들은 이미 기독교를 '구 시대적' 산물 정도로 치부한다"고 말했다.


이 자녀는 "앞으로도 교회는 계속 나가겠지만 젊은 세대 관점에서 보면 분명 많은 변화가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젊은층이 교회와 거리가 멀어지는 현실은 여론 조사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실제 미국 갤럽이 지난 4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젊은층인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 중 교회에 정식으로 소속된 비율은 36% 뿐이다. 이는 2010년(51%)과 비교하면 무려 15%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는 X세대(1965-1980년 출생ㆍ50%) 베이비부머세대(1946-1964년 출생ㆍ58%) 전통적인 세대(1946년 이전 출생ㆍ66%) 중 가장 낮은 소속 비율을 보이고 있다.


종교의 고립화도 심각하다. 한국 갤럽 보고서에 따르면 비종교인 중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61%였다. 이는 2004년(33%) 2014년(46%)과 비교하면 계속 늘고 있다. 본지 6월8일자 A-19면> 사실상 무관심이라 봐도 무방한 수치다.


미주 한인 사회의 경우 한인 중 개신교 신자 비율은 61%(퓨리서치센터 조사)다. 한인들 다수가 어느 정도 교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오늘날 실제 한인 이민사회와 교회와의 연관성은 어떨까.


케빈 김 목사(호프커뮤니티교회)는 "이민 1세대가 바라보는 교회와 한인 2세들이 바라보는 교회는 이제 의미가 많이 달라졌다"며 "과거에는 '이민자'라는 정체성으로 연대했지만 지금은 '이민 교회'라는 개념이 약화하고 있다. 즉 한인 교회의 역할과 기능 역시 과거에 비해 이민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과거 한인 이민교회는 종교 기관의 역할 이상으로 이민자의 심적 안정과 정착 등을 돕는 다양한 역할을 감당했었다. 이제는 정보가 발달하고 이민 사회가 발전하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비기독교인 이상문(41ㆍ어바인)씨는 "8년 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지인들이 가장 먼저 해준 말이 '한인 교회는 나가지 마라'는 조언이었다"며 "어차피 교회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고 굳이 교회에 나갈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괴리는 한국 갤럽 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우선 비종교인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는 불교(20%) 천주교(13%) 개신교(6%) 순이다.


반면 종교인은 대부분(90% 이상) 현재 자신이 믿는 종교를 가장 호감 가는 종교로 꼽았다.


금융업 종사자 제임스 박(43ㆍ풀러턴)씨는 "몇 번 교회에 나가봤는데 사람들이 어떤 '울타리'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사회와 다소 동 떨어져 있는 설교나 그들만의 언어나 대화가 답답했다"고 전했다.


실제 비종교인이 종교를 멀리하는 이유를 보면 '관심이 없기 때문(54%)'이다. 불신과 실망(19%)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7%)라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낮다. 기독교에 대한 불신 반감이 아닌 '무관심'이 주된 이유라는 의미다.


종교의 영역은 더 이상 사람을 붙잡아 두지 못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갤럽에 따르면 교회 회당 사원 등에 멤버십(membership)을 통해 정식으로 소속된 종교인 비율은 47%다. 이는 미국인 2명 중 1명만이 종교 기관에 소속돼 있는 셈이다.


종교 인구 비율은 2000년대 들어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갤럽 조사 결과를 보면 특정 종교 기관에 소속된 종교인 비율은 2000년(70%) 2005년(64%) 2010년(61%) 2015년(55%) 등 계속해서 감소중이다.


LA지역 대니 한(36) 목사는 "교인수 감소는 주류 교계뿐 아니라 실제 수많은 한인 교회들이 안고 있는 현실적 문제"라며 "이제는 열심히 전도한다고 사람들이 교회로 오는 시대가 아니다. 기독교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점점 더 고립되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대학 낸시 애머맨 교수(사회종교학)는 "지금 기독교계는 세대 변화를 겪고 있는데 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윗세대가 지고 종교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음을 본다"며 "이제는 사람들 사이에서 교회와 같은 종교 기관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많이 약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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