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슈박스’는 사랑을 싣고…지구촌으로 날아갑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나눔으로 코로나19 극복하길”
팬데믹 올해 수집 활발
63개 기관서 3170개 모아
성탄절을 맞아 전세계로 보내질 ‘사랑의슈박스’ 포장을 하고 있는 수정교회 청소년들.
올해 총 3170개의 슈박스 선물용품이 수집됐다. [사진 뉴욕수정교회]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듯한 사랑의 온정을 전하는 ‘슈박스(Shoe Box)’ 나눔 운동이 한인 교계와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삭막해진 지구촌을 달구는 사랑 나눔 운동이다.
‘슈박스’는 빈 신발 박스를 이용한 선물용품이다. 박스 겉은 포장지로 감싸고 그 안에 장난감과 학용품·인형 등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이 필요로할 만한 물건들을 담는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슈박스’는 미국 내 저소득층 가정을 비롯 난민 어린이와 해외 선교지 등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지구촌 곳곳에 전달되고 있다.
‘슈박스’ 사랑 나눔 운동의 퀸즈와 브루클린 지역 대표 모금 센터인 뉴욕수정성결교회는 지난 2003년부터 이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모금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달 23일까지 수집된 박스는 총 3170개로 전년과 같았다. 교회와 단체 등 63개 기관에서 참여했다. ‘슈박스’는 노스캐롤라이나 센터에 전달돼 세계 각 지역에 보내진다.
수정교회는 지난 1주일 간 2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3000개가 넘는 ‘슈박스’를 모아 정리했다.
이 교회 담임 황영송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쓸쓸한 성탄절을 보낼 수 있는 올해, ‘슈박스’ 나눔으로 사랑과 위로가 우리 모두의 가슴에 넘쳐나길 바란다”며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종식돼 예전처럼 성탄절을 보낼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슈박스’ 운동은 뉴욕 등 미국 전역을 비롯, 멀리 한국의 교회들도 참여하고 있다. 광림교회는 2010년부터 시작된 ‘슈박스’ 사랑 나눔을 통해 약 8000여 개의 선물을 저소득층 아동과 시리아 난민 어린이를 비롯한 해외 선교지에 전달하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1970년 월드비전 창설자 밥 피얼스 목사가 설립한 구제단체 ‘사마리탄의 지갑(Samaritan’s Purse)’이 1993년 첫 선을 보였다. 지금은 고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총책임자로 있다.
임은숙 기자
관련링크
-
뉴욕 중앙일보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