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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 후 아시아계 이민자 ICE 체포 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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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6-03-11 | 조회조회수 : 4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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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AAPI Hate 보고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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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초 미네소타에서 진행된 이민 단속 현장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이민자를 체포하고 있다. [ABC 뉴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아시아계 이민자 체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국적자도 주요 체포 국가 상위권에 포함돼 한인 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 단체 Stop AAPI Hat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아시아계 이민자 체포 건수는 전년도보다 약 4배 증가했다.

보고서는 정보공개법(FOIA)을 통해 확보한 연방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10개월 동안 아시아 국가 출신 이민자 7752명이 ICE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2024년 체포자는 1998명이었다.

2025년 체포된 이들 가운데 7069명은 구금됐고, 2631명은 최종적으로 추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 체포 비중을 보면 중국이 26%(약 2,015명)로 가장 많았고 인도 25%(약 1,938명), 베트남 12%(약 930명), 라오스 4%(약 310명) 순이었다. 한국 국적자는 약 4%(약 300명)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였다.

앞서 지난 1월 발표된 UCLA 아시안 아메리칸 연구센터의 보고서에서도 아시아계 이민자 체포 증가세가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ICE의 아시아계 체포 건수는 2024년 약 2000명 수준이었으나 2025년에는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체포 규모가 늘어난 것은 최근 이민 단속 강화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과거에는 강력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체류자를 중심으로 단속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취업 비자 위반이나 체류 신분 문제 등 비교적 경미한 사안까지 단속 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인 체포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 조지아주에서 진행된 대규모 이민 단속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공장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된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단속이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인 노동자 수백 명이 체포된 바 있다.

한편 보고서는 강화된 단속 분위기가 아시아 커뮤니티 전반에 심리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Stop AAPI Hate와 시카고대 전국여론조사센터(NORC)가 공동으로 아태계(AAPI) 성인 13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지난 1년 동안 반이민 정책이나 반이민 정서의 영향을 자신 또는 주변 사람들이 경험했다고 답했다.

Stop AAPI Hate의 데이터 및 연구 책임자인 스테파니 찬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최근 반이민 정책과 분위기의 확산으로 아시아·태평양계 사람들의 삶과 미래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AAPI 성인의 절반이 자신 또는 주변 사람이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이는 시민권자와 비시민권자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체류 신분이 문제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직장을 옮기거나 학교를 바꾸고 있다”며 “SNS 게시물을 스스로 검열하거나 정치 활동에서 물러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AAPI 성인들은 미국을 떠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유색인종이 미국에서 안전하다고 느끼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설문 응답자의 36%는 자신의 이민 신분이나 시민권이 문제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고, 30%는 체포·구금·추방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한 28%는 미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5%는 미국에서의 생활이 이전보다 덜 안전하게 느껴진다고 답했으며, 39%는 여행이나 공공장소 방문, SNS 활동 등 사회적 활동을 줄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찬 디렉터는 “ICE 단속, 여행 금지, 반이민 정치 수사 등은 결국 이민 정책에 제도화된 증오와 편견”이라며 “그 여파는 모든 아시아·태평양계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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