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램지어 논문, 한인 교수가 막았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시사] 램지어 논문, 한인 교수가 막았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시사] 램지어 논문, 한인 교수가 막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1-02-24 | 조회조회수 : 2,859회

본문

이진희 이스턴일리노이대 교수, 케임브리지대 설득

“조선인 학살 정당화는 홀로코스트 정당화” 주장 주효



c8f48675f62e2bcac9970db8e2c67dc9_1614186176_8152.jpg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조선인 학살을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의 논문 수정에 나서게 된 배경엔 한인 역사학자 이진희(사진)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사학과 교수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


이 교수는 지난 21일 케임브리지대 학술지 공동 편집장을 맡은 이스라엘 교수들을 설득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하버드대 일본학연구센터 연구원인 이 교수는 올해 초 램지어 교수가 쓴 위안부 왜곡 논문의 전문을 미리 읽었다.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에 경악한 이 교수는 램지어 교수가 쓴 다른 논문에 대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학살과 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화하는 논문을 썼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에 대한 세계 최초 박사논문을 쓰고 자료집 제작 및 증언자 다큐멘터리 순회상연 등 이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문가로 꼽히는 이 교수는 곧바로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 담당자 측에 이메일을 보냈다.


‘일본인 자경단이 조선인이 저지른 범죄 사실 때문에 학살에 나섰다’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역사적 사실과 배치되는 왜곡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학술서 공동 편집장인 이스라엘 학자들이 처음에 보인 반응은 실망스러웠다. 이들은 “서적 출판 시점이 임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논문 내용을 수정할 수 없다”는 답장을 보냈다.


이 교수는 다시 이메일을 보냈다. 조선인 학살 정당화와 일본 정부 군대의 주도적 역할을 부정하는 것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인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을 추가했다.


홀로코스트까지 언급되자 이스라엘 학자들도 사안의 본질과 심각성을 이해하게 된 듯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스라엘 학자들은 논문 출판에 앞서 역사학자와 법조계 전문가에게 마지막으로 논문 리뷰를 부탁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면서 논문이 출판되더라도 서문에 ‘논란이 있는 주장에 기초한 논문’이란 문구를 삽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이 교수는 논문이 왜곡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출판을 하는 것은 케임브리지대와 그 출판부의 윤리 강령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의 거듭된 지적에 결국 이스라엘 학자들도 입장을 바꿨다. 앨론 해럴 이스라엘 히브루대 로스쿨 교수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매우 유감스러운 실수”라고 인정하고 학술지에 원문 그대로 실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이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재일교포 차별 왜곡 논문을 지난 주 출판한 유럽법경제학저널에도 항의문을 보냈다. 온라인상으로라도 학술지의 입장을 밝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 교수는 “다른 학술지 편집자도 교수의 배경과 직함을 신뢰해 그의 역사 지식을 정확한 것으로 단정하고, 사학 전문가에게 논문 심사를 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92건 140 페이지
  • "내가 기도했어!" ‘미나리’ 수상 소감도 감동
    LA중앙일보 | 2021-03-02
    정 감독 일곱살 딸 화제"딸이 영화 만든 이유"28일 온라인으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 수상이 확정되자 정이삭 감독의 딸이 아빠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AP]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해맑은 표정의 딸과 함께 전한 골든글로브…
  • [NY] 뉴욕한인교회, 3.1 운동 100주년 기념 애국지사 묘지 추모예배
    기독뉴스 | 2021-03-02
     삼일절을 맞아 뉴욕에서 일본 식민지배에 저항해 외쳤던 100년 전 그때의 함성을 기억하며 '대한독립만세'가 크게 울려 퍼졌다.3월1일 퀸즈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서 열린 '뉴욕 3.1 운동 100주년 기념 애국지사 묘지 추모예배'에는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을 비롯해 장…
  • [시사] 목 눌러 흑인 살해한 경찰 재판 앞두고 美법원 요새화
    연합뉴스 | 2021-03-01
    미니애폴리스, 만약의 사태 대비해 콘크리트 장벽·철조망 설치 지난해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미국 전직 경찰에 대한 재판 절차가 다음 달부터 시작되면서 재판이 열리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법원이 요새처럼 변했다.AP통신 등 미국 언…
  • [시사] “트럼프, 백악관 떠나기 전 코로나19 백신 맞았다”
    중앙일보 | 2021-03-0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CPAC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전해졌다.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 및 …
  • [시사] 미 국무부, 3·1절 기념사에 "한미일 긴밀한 관계가 평화 증진"
    연합뉴스 | 2021-03-01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친구이자 동맹…양국과 관계 강화에 전념"3ㆍ1절 기념사 하는 문재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3.1 jjaeck…
  • bb639a66bdad71bff8eca11a6255114c_1614640321_1039.jpg
    [시사] [NY] 미국 뉴욕한인회, 3·1절 102주년 기념식 개최
    연합뉴스 | 2021-03-01
    3·1절 기념사를 하는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인터넷 캡처] DB·재판매 금지(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한인회는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뉴욕한인회는 1일(현지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기념식을 열고 선열의 …
  • 백신여권 등장 트렌드 교회 예배
    미주 크리스천투데이 | 2021-03-01
    ▲ 미국 내 백신 접종률이 70% 이상 진행되면 교회당 내 찬양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있다.지난 2월 3일 덴마크 정부는 2월 말부터 코로나 19 백신 여권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덴마크 정부는 백신 접종 여부의 정보를 담은 여권 형태의 출입 사증을 …
  • [시사] [워싱턴 DC] “평화와 자유 위한 희생”
    워싱턴 중앙일보 | 2021-03-01
    102주년 3.1절 기념식 열려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이 2월 28일 엘리컷시티에 있는 베다니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박대성 목사)에서 개최됐다.비가 내려 야외 행사장 대신 본당으로 옮겨 진행,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연결했다. 신성재 메릴랜드 한인회장 특보 사회로…
  • [시사] 독립선언서 읽는 파란눈 미국인, 3·1운동 美에 알린 기자 손녀
    한국 중앙일보 | 2021-03-01
    3·1운동 보도한 테일러 후손 제니퍼“조선 독립 도운 미국인 기억하길”‘딜쿠샤’에 유물 1000여점 기증도딜쿠샤를 지은 앨버트와 메리 테일러의 손녀, 제니퍼 테일러. 목에 건 호박석 목걸이는 그가 이번에 기증한 할머니의 유품을 복제한 것. 사진 역사연구가 및 작가 로버…
  • dc61a09325ba811ce324e8de958e827f_1614514826_3458.jpg
    ‘커피브레이크’ 제13회 국제컨퍼런스 열린다
    크리스천 위클리 | 2021-03-01
    오는 6월 18~26일까지 온라인으로, 등록마감 5월 10일까지커피브레이크 국제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열린다‘영혼 구원을 위한 말씀 소그룹’ 사역인 커피브레이크의 제13회 국제 컨퍼런스(13th Coffee Break Small Group Conference)가 오는 6…
  • [시사] 한인 2세가 증오범죄 대처 매뉴얼 만들었다
    LA중앙일보 | 2021-02-28
    '우리 부모님이 당하면…'자비로 4500부 제작7개 언어로 신고법 등 정리호루라기도 무료 배포가주마켓 내 전통공예점‘화소반’입구에도 증오범죄 예방 및 방어용 무료 호루라기와 안내책자가 비치돼 있다. 김상진 기자증오범죄 대처 매뉴얼 만든 임샛별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 [시사] 얼음 속 동생 살리고 숨진 누나…그 소녀 구하다 순직한 경찰
    연합뉴스 | 2021-02-28
    현지 언론 "2개의 비극 발생"미국 북극한파 후 날 풀리며 얼음 녹아(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에서 10대 소녀가 얼음물 속에 빠진 남동생을 구한 후 숨진데 이어 그 소녀를 구하던 경찰이 다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27일 ABC방송 등에 따르면…
  • [시사] [속보] 美 하원, 1조9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안 통과
    한국 중앙일보 | 2021-02-28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미국 하원에서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경기부양안이 통과됐다고 27일(현지시…
  • d746ebbd207700e0ef36102abccebfe4_1614384079_9106.jpg
    프랭클린 그레이엄, 평등법은 LGBTQ 의제 강요하는 '매우 위험한 법안'
    KCMUSA | 2021-02-26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 (Photo : Facebook)프랭클린 그레이엄은 평등법을 법으로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LGBTQ 의제를 미국 국민에게 강요하고 "모든 신앙인"에게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레이엄은 페이스북에서 이 법안이 사회에 미치는 위…
  • ‘성적 지향 차별금지’ 평등법, 미 하원 통과
    KCMUSA | 2021-02-26
    (사진: Yahoo News)미 하원이 25일(목요일) 평등법(Equality Act, H.R. 5)을 찬성 224명, 반대 206명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에 근거해 고용 등에 있어 차별하지 말 것을 규정하고 있다. 평등법은 221명의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