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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해외 일본사 학자 5명도 램지어 논문 비판 "증거 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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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 중앙일보| 작성일2021-02-22 | 조회조회수 : 2,8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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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번지는 논란

국제학계서 램지어 주장 조목조목 비판

더든 교수 "가짜 뉴스를 팩트로 둔갑"

연대·한양대 교수는 옹호 뉘앙스 기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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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에 대한 국제 학계의 비판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 내용에 대한 연구 진실성 측면의 비판이 제기됐다. [하버드대 로스쿨 유튜브 캡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과 관련한 논란을 ‘학문 및 연구의 자유’라는 논리로 방어하고 있지만 정작 해당 논문의 연구 진실성마저 검증대에 올라선 모양새다. 해당 논문을 통해 주장한 내용 상당수가 객관적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고, 논문에 활용한 자료마저 선택적으로 인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에이미 스탠리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등 5명의 일본사 연구학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33쪽 분량의 논문을 통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위안부와 관련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증거 부재 ▲자료에 대한 허위 묘사 ▲선택적 자료 인용 ▲부정확한 인용문 표기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안부=자발적 매춘?…"증거 전혀 제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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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스탠리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등 5명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증거가 부재하고 ^자료에 대해 허위 묘사를 했으며 ^관련 자료를 선택적으로 인용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관련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뉴스1]


스탠리 교수 등은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를 “금전 계약을 통한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하며 그 증거로 제시한 표준계약서를 문제 삼았다. 해당 계약서는 태평양전쟁 직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위안소’에서 근무할 일본인 여성을 모집하는 내용이었다. 이같은 계약서를 근거로 태평양 전쟁 당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 역시 같은 조건의 계약을 맺었다고 규정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는 게 스탠리 교수 등의 주장이다.


이들은 논문을 통해 “램지어 교수는 일본인과 조선인을 포함 다른 나라의 여성들이 (전시 상황에서) 위안소 근무를 위해 실제 서명한 계약과 관련한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며 “단편적인 증거를 토대로 일부 여성들이 계약 시스템을 통해 (위안부로) 고용됐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해도, 모든 (위안부) 여성들이 그런 계약을 맺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알렉시스 더든 미 코네티컷대 교수 역시 지난 19일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게재된 국제법경제리뷰(IRLE) 측의 요청으로 해당 논문을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보냈다고 밝혔다. 더든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과 같은) 이러한 세계관은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물론 '트럼피즘'(트럼프주의)과 같은 전 세계의 비슷한 움직임에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우려하며 “가짜뉴스를 팩트로 둔갑시키는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혐오증" 기고는 한국계 미국인 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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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필립스 연세대 부교수와 조셉 이 한양대 부교수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에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옹호하는 뉘앙스의 글을 기고했다. 이들은 "일본에 대한 사적인 연관성을 이유로 램지어 교수의 학문적 진실성을 공격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주장했다. [디플로맷 홈페이지 캡쳐]


국제 학계에서 반(反) 램지어 전선이 구축되는 가운데 국내에선 한양대·연세대 교수진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옹호하는 듯한 주장을 해 논란을 샀다. 조 필립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부교수와 조셉 이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는 지난 18일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에 “위안부와 학문의 자유”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한국에 기반을 둔 학자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일본에 대한 사적인 연관성을 이유로 램지어 교수의 학문적 진실성을 공격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며, 외국인 혐오증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전쟁범죄의 근절과 여성 인권 보호라는 위안부 피해자 진실 규명의 인도주의적 취지를 ‘외국인 혐오증’에 갖다붙인다는 비판을 부를 전망이다.


이들은 또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에 대해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통한 일본 측의 10억엔 기금 조성과 아시아여성기금을 언급하며 “더 많은 (위안부) 생존자가 (보상을) 받아들일 수도 있었지만 활동가들이 이들을 공개적으로 부끄러워했고, 정부는 생존자들에게 보상금을 거부하도록 재정적으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셉 이 부교수의 위안부 관련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엔 수업 도중 “한국 역사학자들은 5~10명의 최악의 사례에 주목해 전체 위안부를 일반화하는 거짓말쟁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또 2016년엔 “위안부 피해자들의 말을 무조건 신뢰하긴 어렵고, (위안부 문제를) 일본 정부만의 책임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해 학교 측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 연세대에 따르면 조셉 이 교수와 함께 공동기고한 조 필립스 부교수 역시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연세대에서 ‘정의와 시민 리더십 입문’, ‘법과 정치의 철학적 기반’ 등의 수업을 강의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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