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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 한인 2세가 증오범죄 대처 매뉴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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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1-02-28 | 조회조회수 : 3,855회

    본문

    '우리 부모님이 당하면…'

    자비로 4500부 제작

    7개 언어로 신고법 등 정리

    호루라기도 무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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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마켓 내 전통공예점‘화소반’입구에도 증오범죄 예방 및 방어용 무료 호루라기와 안내책자가 비치돼 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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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오범죄 대처 매뉴얼 만든 임샛별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아시아계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일이 생겨서 무서웠어요. 가해자는 나이 드신 부모님 세대와 여자를 대상으로 삼더라고요. 당장 부모님이 걱정됐죠. 우리 부모님이 증오범죄를 당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 그래서 안내책자를 만들었어요.”


    한 의류업체에서 일하는 임샛별(영어명 에스더 임·32 사진)씨는 아시아계 증오범죄 소식에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부모님이 증오범죄를 당할 경우’를 가정해 대책을 고민했다.


    샛별씨는 “처음에는 증오범죄를 당했을 때 취할 행동수칙을 적은 1장짜리 전단지를 생각했다”며 “2월부터 준비했고 결국 16장짜리 한·영 증오범죄 신고방법 안내책자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안내책자 내용은 임샛별씨가 ‘공부’해 작성했다. 그 결과 증오범죄 정의와 가해자 특성, 증오범죄의 악영향, 증오범죄를 신고해야 하는 이유, 욕설이나 공격을 당할 때 취해야 할 일, 도움요청 방법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안내책자가 완성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샛별씨는 “작년 5월쯤 한·영 안내책자가 나온 뒤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며 “이후 중국계, 일본계 친구들이 자원봉사로 나섰고 태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안내책자까지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25일 NBC4뉴스는 LA한인타운 한 가게에 진열된 안내책자를 소개하며 “한 여성이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서서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샛별씨와 친구들, 자원봉사가 합심한 7개 국어 증오범죄 신고방법 안내책자는 LA한인타운, 차이나타운, 베트남타운 등에서 무료 얻을 수 있다. 샛별씨는 최근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대응하라며 호루라기도 같이 나눠주기 시작했다.


    샛별씨는 “코로나19 전염병이 퍼진 뒤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겁을 먹은 모습”이라며 “화가 나고 희망이 없어지니까 화풀이 대상으로 아시아계를 공격하는 것 같다. 우리는 다 같은 ‘인간’인 만큼 누구나 증오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위해주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증오범죄 피해를 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샛별씨는 안내책자에 증오범죄를 묵인하면 소수계가 더 많은 폭력과 갈등에 노출된다고 우려했다. 샛별씨는 재발을 막고 법치주의를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신고’를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샛별씨는 자비 4000달러 이상을 써 안내책자 4500부를 인쇄했다. 최근 주변 도움으로 추가 인쇄와 호루라기 나눔도 가능해졌다. 무료 안내책자와 호루라기는 LA한인타운 4곳(가주마켓 전통공예점 화소반, 버몬트/6가 수니스타일, 민족학교, LA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센터)에서 얻을 수 있다. 후원은 고펀드미(www.gofundme.com/f/how-to-report-a-hate-crime-booklet-printing-fund)에서 가능하다.


    ▶증오범죄 예방 및 신고 안내: www.hatecrimebook.com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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