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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결혼은 죄'…성소수자 사역에 대한 논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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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기독공보| 작성일2021-03-22 | 조회조회수 : 3,7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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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축복 불가' 해석에 다양한 의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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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지난 15일 '동성 결혼은 축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성소수자 사역에 대한 각 종교들의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로마 교황청이 '동성 결혼은 죄'라는 분명한 해석을 내놓은 가운데 동성애에 대한 세계교회들의 입장들이 재확인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5일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교회가 동성 결혼을 축복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교구들의 질의에 '그렇지 않다'는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교황청은 부연설명을 통해 '축복은 신자들이 은총을 받도록 돕는 준성사로, 교회가 행하는 중요한 사역이지만, 인간 관계에 대해 축복할 땐 하나님의 창조섭리에 어긋나지 않는 경우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해서 동성 결혼을 축복할 순 없다'며, '동성 결혼을 성경적인 결혼과 동일시할 근거가 우리에겐 없다'고 전했다. 다만 교황청은 '동성애 성향을 가진 개인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까지 부인하는 것은 아니며, 하나님은 죄보다 인간이 더 중시하고 은혜로 죄인을 변화시킨 분'이라고 덧붙였다.


16일 미국 크리스찬 포스트(CP)는 교회 리더들의 다양한 반응을 기사화했다. 복음주의협의회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결혼은 하나님 앞에서 남자와 여자가 하나 되는 것으로, 교회가 말씀에 위배되는 행동을 용납할 수는 없다"며 지지했다. 오하이오주 프란체스코대학 케빈 밀러 교수는 "하나님의 계획과 맞지 않는 무언가를 축복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같은날 미국의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research)는 성의식 변화에 대한 목회자 인식 통계를 발표했다. 개신교 목사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응답자 중 72%가 '개인이 생물학적인 성과 다른 성 정체성을 갖는 것'에 대해 '윤리적으로 잘못'이라고 답했다. '2016년 평신도 대상 조사에서 35%가 같은 답을 선택한 것을 감안하면, 목사들은 비교적 명확한 성윤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응답자의 77%는 '수술 등을 통해 태어난 성별을 바꾸는 것'에서도 '잘못'이라고 답해, 생물학적 성을 인간이 바꾸는 행위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지난달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갤럽(Gallup)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성소수자는 5.6%로, 2017년 대비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소수자의 절반 이상인 54.6%가 양성애자였으며, 특히 'Z세대'로 불리는 1997~2002년생의 경우 15.9%가 성소수자로 파악됐다. 갤럽은 성소수자 증가에 영향을 준 주요 사건으로 동성 결혼 합법화를 꼽았다. 동성 결혼에 대한 미국인들의 입장은 2012년을 기점으로 긍정적으로 돌아섰으며, 2015년 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법화 판결로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현재는 국민의 67%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이번 교황청의 발표가 동성애 가톨릭 신자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올바른 성소수자 사역에 대한 각 종교들의 논의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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