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백인 우월 의미, 바이올라대학 예수 벽화 지워라”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CA] “백인 우월 의미, 바이올라대학 예수 벽화 지워라”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CA] “백인 우월 의미, 바이올라대학 예수 벽화 지워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2-06-23 | 조회조회수 : 9,606회

본문

위기의 기독교 대학 (2)

보수적 정체성에 갈등 커져

최근 7년간 학부생 18% 감소


자유주의적 신학으로 균열 생겨

기독교 학교들 정체성 유지 난감



86ad454b67f072fc80d99ffc47285f5a_1656004875_2647.jpg
바이올라(Biola)대학의 예수 벽화
 
(사진: The Scriptorium Daily)


라미라다 지역 유명 기독교 명문인 바이올라(Biola) 대학은 보수 복음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한 바이올라대학에서는 요즘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흐른다.

 

진보적인 목소리가 캠퍼스내에서 서서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바이올라대학의 정체성에 균열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LA타임스는 10일 학교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대학내에서 보다 진보적이고 정의를 추구하는 기독교가 꽃을 피우고 있다”며 “한편으로 바이올라 캠퍼스내에서는 보수적 뿌리에서 벗어난 자유주의적 기독교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러한 흐름을 밀쳐내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먼저 바이올라대학에는 예술가 켄트 트위첼이 지난 1990년 학생 회관 벽면 전체에 그려놓은 예수의 그림이 있다. 이 대학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많은 기독교인이 바이올라대학을 방문할 때마다 사진을 찍는 곳이기도 하다.

 

이 벽화는 단순히 예수의 그림으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지난 2018년 바이올라대학을 졸업한 브리아나 응씨의 경우는 벽화 제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응씨는 지난해 학교 측에 보낸 편지에 “벽화의 이미지는 역사적으로도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백인의 우월성, 백인의 권력, 구세주가 백인이라는 사상을 강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2월에는 ‘흑인 역사의 달’을 맞아 캠퍼스에 붙어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도자들의 포스터가 훼손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워싱턴DC 연방의회 진입 사건과 관련, 이 학교 학생 뉴스 사이트의 이바나 업쇼 오피니언 에디터가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젊은 기독교인들은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멀어져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이후 업쇼 에디터는 엄청난 비난에 시달린 끝에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해야 했다.

 

업쇼 전 에디터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때 일로 소외감을 느꼈다. 흑인 문제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마치 나밖에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USC 종교시민문화센터 리처드 플로리 디렉터는 “이러한 긴장들은 미국에서 복음주의의 미래가 어떻게 보일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바이올라대학에서 근무했던 리사 스웨인 교수는 이러한 충돌을 두고 “복음주의가 오늘날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학내에서는 학생간의 균열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일부 학생, 졸업생 등 50여 명이 일요일마다 인근 한 연합감리교회에 모여 신학 토론의 모임을 갖고 있다. 바이올라대학의 보수적 사상에 대한 실망감이 모임을 구성하게 된 계기가 됐다. 신학에 대한 의문, 의심 등 자유주의적 신학을 소유한 학생들이 모이고 있는 셈이다.  

 

반면, 보수적 정체성에 대한 갈등, 흔들림 등이 이어지자 바이올라대학의 학생 등록률은 감소하고 있다. 바이올라대학은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학부생 등록이 18%나 감소했다. 내년 예산은 전년 대비 500만 달러 삭감됐다.

 

바이올라대학은 이미 지난 2012년에도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대학 재학생, 졸업생,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동성애자 클럽’이 커밍아웃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입학시 술과 담배 금지 등 까다로운 규정에 따를 것을 서명까지 하는 이 대학에서 동성애자 클럽이 존재했다는 것 자체가 전국에서 논란이 되기에 충분했다. 〈본지 2012년 5월26일자 A-1면〉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학부모 김모씨는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보수적인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데 바이올라대학도 이제는 믿지 못하겠다”며 “한가지 확고한 철학을 갖고 학교를 운영했으면 좋겠는데 워낙 사회가 다양화되다 보니 기독교 사상을 유지하는 게 참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올라대학 배리 코리 총장은 지난해 9월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본래의 사명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설립자들이 우리에게 준 가치를 버리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렇게 할때 우리는 더 신실해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총장이 설립 철학을 고수하자 스콧 래 신학교 학장도 한마디를 거들었다.

 

래 학장은 “우리는 본래의 정체성을 고수하고 성경에 충실한 학교들이 실제로 등록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올라대학의 이슈는 오늘날 신학교 및 기독교 계열 학교들이 직면한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기독교 대학 입장에서는 난감한 게 사실이다.

 

남가주 지역 한 신학교 관계자는 “학교는 성경에 근거한 철학을 고수하려 하지만 이미 자유주의적 신학에 물든 학생들이 많아서 교육 방침이나 학교 운영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신학교가 어려움을 겪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러한 갈등은 수차례 표면화됐었다.

 

한 예로 한인 유명 목회자들도 다수 졸업한 패서디나 지역 풀러신학교는 지난 2013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 적이 있다.

 

당시 학교 측이 동성애자 학생이 포함된 교내 토론 그룹을 승인하자 보수 교계로부터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당시 풀러신학교측은 “동성애적 행위와 동성결혼은 풀러신학교의 정책에 분명히 어긋난다. (중략) 학생이든 직원이든 이러한 규범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공동체 규범에 따라 퇴교에까지 이를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까지 이례적으로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만큼 기독교 학교들의 고민은 시대적 변화와 흐름에 따라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 사이 학교의 등록률 역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장열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983건 127 페이지
  • 4c7fd54e911b91039706ed084ae95213_1656350233_5204.jpg
    50년만의 낙태권 후퇴에 미국 전역 들썩, 대혼돈 예고
    크리스천 위클리 | 2022-06-27
    24일 낙태권 보장 판례를 뒤집은 미 연방대법원 판결 직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주의사당 건물 근처에서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 로 대 웨이드 판결 번복미국 절반의 주가 임신중절 제한할 듯찬반 시위 격렬, 조 바이든 "슬픈 날" 중간…
  • “코비드 중도 탈락/실종 교인” 주일 예배 참여 프로젝트 가동!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2-06-27
    라이프웨이, 팬데믹 기간 동안 모습을 감춘 교인들을 다시 복귀시킬 수 있다 현재 교회의 최우선 사역은 코비드 팬데믹 기간 동안 모습을 감춘 교인들을 다시 복귀시키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시도록 기도하는 것 외에도, 교회가 소위 “코비드 중도 탈락자”를…
  • 86ad454b67f072fc80d99ffc47285f5a_1656004875_2647.jpg
    [CA] “백인 우월 의미, 바이올라대학 예수 벽화 지워라”
    미주중앙일보 | 2022-06-23
    위기의 기독교 대학 (2)보수적 정체성에 갈등 커져최근 7년간 학부생 18% 감소자유주의적 신학으로 균열 생겨기독교 학교들 정체성 유지 난감바이올라(Biola)대학의 예수 벽화 (사진: The Scriptorium Daily)라미라다 지역 유명 기독교 명문인 바이올라(…
  • [MA] 206년 된 교회, 인구 감소, 젊은 교인 유치 실패로 영구 폐쇄
    KCMUSA | 2022-06-22
    매사추세츠 주 사우스윅에 있는 크라이스트연합감리교회 (사진: Google)매사추세츠 주 사우스윅에 있는 크라이스트연합감리교회(Christ Church UMC)는 지난 206년 동안 이름, 시설 및 교인의 변화를 견뎌냈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이어진 가운데, 지…
  • [CA] 엘에이 카운티 종교 기관 노숙자 사역 실태 조사
    뉴스M | 2022-06-22
    [L.A. 카운티 노숙 문제 이니셔티브] 종교기관과 협력 확대 노력[뉴스M 엘에이=마이클 오 기자] [엘에이 카운티 홈레스 이니셔티브](이하 ‘홈레스 이니셔티브’)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노숙 문제 해결을 위해 종교 기관에 설문 조사 참여를 요청했다. 종교 기관과의 협력 …
  • ee8f68b22c3e0e72721410b470a203a7_1655919715_8538.jpg
    [워싱턴 DC] 성경박물관 토리노 수의 전시: 새로운 과학으로 수천 년 된 신비에 빛을 비추다
    KCMUSA | 2022-06-22
    왼쪽 토리노 수의, 오른쪽은 1898년 사진에 의해서 드러난 남성의 얼굴 (사진: 성경박물관)수백 년 전 역사의 레이더에 처음 등장한 이래로 토리노 수의는 전 세계 과학자, 대중, 하나님의 백성을 사로잡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 아마포를 예수 그리스도의 장례 수의로 보고…
  • [AL] 앨라배마 교회 총격 살인사건 범인은 전직 총기 판매상
    KCMUSA | 2022-06-22
    범죄 기소 후 보석 없이 구치소에 수감 중(사진 : Fox 5)지난 16일(목) 앨라배마의 한 교회에서 총기를 발사해 3명을 숨지게 한 범인이 전직 총기 판매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앨라배마주 검찰청은 18일(토) 교회 총격사건 용의자 로버트 핀들리 스미스(Robert…
  • [CA] 릭 워렌 목사 9월에 은퇴, 새들백 후임자 '리더십 문제' 의혹
    KCMUSA | 2022-06-21
    릭 워렌 목사 부부가 후임자로 알려진 앤디 우드(Andy Wood) 목사 부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Saddleback Church)릭 워렌의 새들백교회 지도자들은 예비 조사를 통해 최근 발표된 워렌의 후계자 앤디 우드(Andy Wood)가 "확실한 충성…
  • [CA] 역대최대 남침례교 한인총회 LA서 성료
    크리스천 위클리 | 2022-06-21
    총회장에 이행보 목사 선출, 125만 달러 예산 통과개회예배를 마친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남침례회 한인교회 제41차 정기총회가 지난 6월 13일(월)부터 6월 15일(수)까지 LA에 있는 새누리교회에서 1,0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되었…
  • 95bc53c2586a5f114f448079201c7c98_1655768509_1627.jpg
    미국인들의 신에 대한 믿음 81%로 하락, 갤럽 조사 이래 최저
    KCMUSA | 2022-06-20
    2017년의 87%에서 감소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1%가 신을 믿는다. 그러나 이는 70여 년 전 갤럽이 신앙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갤럽은 1947년에 처음 질문을 했고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두 번 설문조사를 했다. 그리고…
  • 95bc53c2586a5f114f448079201c7c98_1655765634_8095.jpg
    팀 켈러 암 치료 부작용으로 고생했지만, '훨씬 좋아지고 있다'
    KCMUSA | 2022-06-20
    팀 켈러 (사진: Timothy Keller Facebook)리디머장로교회(Redeemer of Presbyterian Church)와 Redeemer City to City의 설립자로, 강연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팀 켈러(Tim Keller)의 아들 마이클 켈러(M…
  • 코로나 19 팬데믹 동안, 교회를 떠난 사람들 있다!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2-06-20
    CT, 웬디 왕/앨리스 엘헤이지 설문과 인터뷰 통해 팬데믹 동안 교회 실태 조사웬디 왕(Wendy Wang)은 가족 연구소(the Institute for Family Studies)의 연구 책임자이자 퓨 리서치 센터의 전 선임연구원이다.앨리스 엘헤이지(Alysse E…
  • [NY] 로잔운동과 2024 서울 로잔국제대회 뉴욕교계 설명회
    기독뉴스 | 2022-06-20
     존 스토트, 빌리 그래이엄 목사에 의해 시작된 복음주의 선교운동인 로잔국제대회 4차 대회가 2024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로잔국제대회와 로잔운동을 뉴욕교계에 소개하는 설명회가 6월16일(목) 오전10시 프라미스교회에서 '로잔 선교운동과 미주한인교회의 사명'의 주제로 …
  • 2022 나이스크 패밀리 컨퍼런스(Nyskc Family Conference) 열린다
    KCMUSA | 2022-06-20
    2022 나이스크 패밀리 컨퍼런스(Nyskc Family Conference)가 오는 2022년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예배를 회복하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컨퍼런스 장소는 뉴욕에 있는 나이스크 월드미션 본부(127 Eatontown Rd., Greenvill…
  • 남침례회, ‘여목사 안수’ 새들백교회 제명 결정 연기
    KCMUSA | 2022-06-17
    애너하임에서 열린 남침례교 연차총회에 참석한 릭 워렌 목사 (사진: Baptist Press)은퇴한 대형교회 목사 릭 워렌(Rick Warren)은 그의 마지막이 연차총회에서의 연설을 했다. 68세의 지도자는 자신의 발언을 교단에 대한 "러브레터"이자 "유언"이라고 표…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