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MA 교단, ‘여성목사 허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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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설문조사에서 61%가 “여성목사 허용해야”
미국의 C&MA(The 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 기독교와 선교사 동맹, 일명, 얼라이언스 교단)총회가 여성목사 안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국의 C&MA(The 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 기독교와 선교사 동맹, 일명, 얼라이언스 교단)총회가 여성목사 안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크리스채너티투데이
미국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가 발행하고 있는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C&MA 교단 설문 조사에 결과 61%가 여성목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메릴랜드주 록빌에 있는 이웃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설교하고 가르치는 애쉬비 전도사는 사람들에게 침례(세례)를 주고, 제자화 하고, 결혼 주례를 하고, 영적 상담과 권고를 하지만 목사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했다. C&MA 교단이 여성 목사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C&MA교단은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5 월 말에 내슈빌과 온라인으로 예정된 교단의 연례 총회에서 명칭 제한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는 여성안수 허용 결정을 할 수 없지만, 여성이 미래에 목사로 부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C&MA 총회장 존 스텀보(John Stumbo)는 공식 발표를 통해 "우리 정책 중 일부는 불필요하게 자격을 갖춘 목사를 제한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이것은 나를 슬프게 합니다. 저는 우리 일부 정책이 일관성이 없고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우회적으로 여성목사 허용의 필요성을 밝혔다.
한편 C&MA 지도부는 얼라이언스에서 3,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2019년부터 모든 지구 컨퍼런스에서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61%는 여성이 목사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10명 중 1명만이 C&MA가 현재 여성에게 너무 많은 리더십을 부여한다고 답변했다.
C&MA 교단은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미국의 선교운동 중 가장 강력하면서도 조직적인 선교운동 가운데 하나이다. C&MA(The 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는 직역하면 “그리스도인과 선교사의 연합체”이라는 뜻으로, 그 이름대로 C&MA는 한 마디로 세계 선교에 헌신하는 교단이요, 선교를 위해 세워진 선교연합체이다.
C&MA는 1887년 카나다 북장로교 목사로 강한 칼빈주의적 신학배경을 가졌던 알버트 심슨 박사를 중심으로 한 초교파 선교운동으로 시작되었다. 심슨 목사는 자신의 신앙체험과 하나님 말씀에 기초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 성결의 주, 신유의 주, 재림의 왕”이라고 고백하는 “4중 복음”이라는 독특한 구호를 내걸고 전인적 복음과 교파를 초월한 연합선교운동을 주창하였다. 이 초교파적 선교운동은 1900년대 초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연합하면서 세계로 퍼져 갔다.
심슨 목사는 미국 동부와 시카고지역까지 순회하며 대규모 선교대회선교를 열었고, 수많은 청년들이 선교사로 헌신하였다. 그 중 길보른과 카우만 이라는 두 청년이 큰 은혜를 받고, 얼라이언스에서 훈련 받은 후, 일본으로 파송되었다. 이들은 독자적으로 동양선교회(OMS)를 창설하고 도쿄성서학원을 세워 4중복음을 중심으로 신학생들을 훈련하였고, 1907년 정빈, 김상준과 같은 조선의 젊은이들이 목사 안수를 받고 조선으로 돌아가 성결교회를 설립하게 된다. 이것이 한국의 성결교회가 세워지고 4중 복음을 주창하게 된 유래이다.
한국에는 1990년대부터 한국의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및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선교 및 교단적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C&MA가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하지 않은 것은 선교초창기에 이미 한국에 동양선교회와 성결교회가 세워짐으로 한국에 별도로 진출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C&MA 교단은 1980년대까지 거의 한국에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에 있는 몇 한인 목사들과 해외 파송된 선교사들에 의해서 알려지게 되고 주로 미국 나약신학교를 졸업한 사역자들에 의해서 알려지게 되었다. 비록 몇 안되는 사역자였지만, 1987년 시카고지역 휘튼대학에서 한인세계선교대회를 주최한 주역 최일식 목사와 고석희 목사는 C&MA 목회자들이었다.
미국 교단 산하에 나약대학(NY), 심슨대학교(CA), 크라운대학(MN), 토코아폴대학(GA)의 4개 대학이 있으며, 얼라이언스신학대학원(NY)과 토저신학대학원(CA) 등 대학원들이 있다. C&MA의 신학노선은 성경의 무오성을 굳건히 믿는 보수적 신학이며, 성령과 말씀의 균형을 강력히 주장하는 온건한 복음주의 노선이다.
하나님의 예정을 믿는 칼빈주의적 신학과 믿는 자에게 세례를 주어야 한다는 침례교적인 구원관, 성령의 충만함으로 성결하게 될 수 있다는 웨슬리안 성결관, 오늘도 우리를 치유하심을 믿는 은사주의적 신앙이 다 포함되지만, 은사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역사를 인정하되 은사 중심의 신앙은 배제하는 보수 중도 노선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C&MA는 교리적 논쟁보다는 선교적 마인드를 가지고, 영혼 구원과 제자 양육, 교회 건설과 미전도종족 복음화에 힘쓰는 건전한 복음주의 신학을 가지고 있다.
C&MA는 선교연합체로 출범하였으나, 조직이 방대해지고 카나다 교회가 미국으로부터 분리할 수밖에 없게 됨에 따라 1971년 이래 교단으로 변화되었다. C&MA에는 현재 미국에 2,000여 개, 카나다에 700여 교회가 있다.
미국에 있는 C&MA 한인교회는 현재 약 100여개 교회이며 250여명의 목사가 소속되어 있다. C&MA 파송선교사로 현재 미국에서 900여명, 카나다에서 300여명의 선교사가 세계 85개국으로 파송되어 사역하고 있다. 선교의 열매로, 현재 전 세계에 25,000여 교회, 650만 성도가 소속되어 있으며, 전 세계 얼라이언스교회는 얼라이언스세계연대(AWF: Alliance World Fellowship)라는 협력조직으로 연결되어 있다.
지난 C&A 총회는 지난 2018년 4월에는 얼라이언스신학교 출신들을 중심으로 한국총회를 설립했다.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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