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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성소수자 법안 제출 소식에 기독교 가정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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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M| 작성일2022-10-21 | 조회조회수 : 2,8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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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자녀를 충고하면 법에 저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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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죄인’(The Sinner) 포스터 


지난 14일 워싱턴 포스트는 엘리자베즈 구즈만 북 버지니아 주의회 의원이 제출한 새로운 성소수자법(LGBTQ Bill)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법이 2년 전 처음 제출되었을 때는 아무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으나 이번에 구즈만 의원이 법안을 재도입하겠다고 밝힌 후 성소수자 전쟁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이 법안은 아동 학대의 정의를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으로 인해 아동에게 "신체적 또는 정신적 상해"를 입히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증폭되었다. 이 법을 확대해석하면 성소수자 자녀에게 그 생활을 접도록 부모로서 충고하는 것도 아동학대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공화당 의원은 “미성년자 자녀가 성전환 수술을 원할 경우 부모가 반대하면 중범죄로 기소할 수도 있는 법”이라며 부정적인 트윗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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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즈 구즈만 의원


구즈만은 공화당 의원들이 시비를 거는 것은 중간 선거용이라고 비난했다. 자신의 의도는 아동에게 가해지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에만 해당된다며 서둘러 진화했다. 이번 사태는 버지니아 주의 현직 주지사 글렌 영킨(공화당)이 LGBTQ미성년자 학생들에게 주어졌던 여러 특혜들을 폐지하려는 노력과 구즈만의 개정 법안이 충돌한 것이다. 어쨌든 부모가 ‘성별확인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자녀의 성정체성에 대해 무관심으로 기소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구즈만의 개정 법안은 보수적인 가정의 부모들에게 충분히 위협적이다. 다시말해 타고난 성별과 다른 성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자녀를 제대로 파악해서 그 정체성에 따라 자녀를 보살펴야 하는데 전통적인 개념에 기초해서 딸, 아들로 대접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알버트 모흘러(Albert Mohler Jr.,President of 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는 World-Sound journalism, grounded in facts and Biblical truth라는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Christian parents: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기독교 부모: 사악한 것은 이런 식으로 온다)라는 글에서 구즈만 의원의 법안을 다음과 같이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우리는 이것이 오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의 계획에 따르면 가족은 문명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며 부모는 자손을 돌보고 가르칠 책임이 있다. LGBTQ 활동가들이 부모(그리고 친족)를 자신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젠더와 결혼, 섹슈얼리티와 도덕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의를 강요하려 한다면, 당신은 부모에 대해 불도저(bulldoze)로 밀어 버려야 할 것이다. (부모라는 개념초자 싹 없애버리자는 의미)


또한 그는 당장은 여론에 밀려 구즈만이 후퇴하는 듯 보이지만 LGBTQ 활동가들은 부모에 대한 위협을 보다 순화된 다른 언어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며, 포기해야 할 이유도 없다면서 이 법안은 사악하며, 이것이 단지 한 주에 있는 하나의 법안에 관한 것이 아니므로 부모들의 경계를 당부했다.


구즈만의 법안이 지나치게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에만 기초해 많은 복음주의 가정들에게 위협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대한 알버트 모흘러의 반론도 옆으로 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구즈만의 고민이 청소년의 성정체성에 관한 것이라면 알버트는 전통적인 복음주의적 가정관에 기초해서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구즈만의 법안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청소년의 ‘돌봄’에 관한 것이라면 알버트의 반론에는 부모의 권리가 강조된 느낌이다.


성소수자 논쟁은 개별적으로 어떤 사안이 되었건 간에 큰 틀에서는 이 두 가지기 충돌한다. 성적 주체의 자기 인식과 부모를 비롯한 주변의 충고가 대립하는 이 양상은 전혀 다른 요인이 대립한다는 점에서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보인다.


구즈만의 법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성소수자 자녀에게 그 생활을 접도록 부모로서 충고하는 것이 옳은가의 문제는 복음주의 가정에게 주어진 법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이다. 성정체성은 타고난 것이지 후천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충고도 그 정체성을 바꿀 수 없다는게 중론이다. 물론 바뀌어 졌다는 일부 자료가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결국은 낯선 것에 대한 혐오와 배척만 남을 것인데 부모로서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


넷플릭스 드라마 '죄인’(The Sinner, 영어 제목이 The Criminal이 아닌 점에 주목하자)은 성소수자를 다룬 드라마는 아니지만 어릴 때 가정에서의 종교 교육이 자녀들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 가를 보여준다. 현재는 시즌 4까지 나와 있는데 흔히 이런 드라마에서 다루는 나쁜 영향을 준 종교는 이단인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는 전통기독교, 이단 할 것 없이 극단적 종교교육의 폐해를 그대로 드러낸다. 그래서 범죄를 저지른 각 시즌의 주인공들은 The Criminal일 수는 있지만 진짜 Sinner는 그들을 그렇게 몰고 간 종교에 있다고 주장한다.


성소수자 자녀가 없는 가정에서는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인정한다. 앞서 말했듯이 서로 다른 차원의 요인들이 충돌하는 논쟁에서 승자는 없고, 개입해도 결과는 달라 지지 않는다. 다만 배척과 혐오는 하지 말자. 배척과 혐오는 죄인과 범죄자를 양산하는 좋은 자양분이다. 소수자 문제는 전염병도 아닐 뿐더러 부모의 신앙 교육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각인하자. 


김기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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