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한인교회 조사 결과 발표 앞두고 ‘어수선’
페이지 정보
본문
전직 부목사의 재정비리 고발 관련,
연회, 내달 7일 전 교인에 공지할 듯
둘루스에 있는 아틀란타 한인교회 전경.
전직 부목사의 ‘재정 의혹’ 고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아틀란타 한인교회(담임 김세환 목사)가 연합감리교회(UMC) 북조지아연회의 최종 결정 발표를 앞두고 극도로 어수선한 모습이다. 교인들과 개신교계에서는 결과를 놓고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17일 애틀랜타 한인 개신교계와 한인교회 교인들에 따르면 김선필 전 한인교회 부목사가 UMC 연회 측에 제출한 ‘한인교회 부정부패와 리더십 실패’고발장과 관련해 오는 30일께 결론을 내리고, 이를 다음달 7일 전교인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교회 한 관계자는 “지난 16일 이 사안과 관련해 시무장로들이 모여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며 “다음달 6일에 조사 결과를 해당 목사들에게 통보하고, 7일께 전교인에게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초 김 부목사는 북조지아연회 측에 한인교회 재정과 리더십에 대한 의혹을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전 담임목사의 퇴직 전별금과 자매교회 목사의 도박문제, 그리고 교회 사업 추진과 관련한 불투명한 재정 지출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조지아연회는 김세환 담임목사를 직무 정지하고, 백인 은퇴 목사를 임시 담임목사로 세웠다.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교인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 교인들은 “연회 측에서 전교인을대상으로 발표한다는 것은 큰 변화가 뒤따르기 때문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한 교인은 “과거는 과거일 뿐 현 담임 목사님이 어떤 큰 잘못을 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예상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연합감리교단 내부의 정치적인 다툼에서 비롯됐고, 정치 논리에 따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단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현재 연합감리교단이 ‘동성애’ 문제를 놓고 진보와 보수간 극심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동성애 문제에 반대의사를 피력해 온 김세환 목사님의 그동안의 행보가 이번 교단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교단내 주도권 싸움이 결과로 표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순우 기자
관련링크
-
애틀랜타 중앙일보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