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계 구인난 심화…"이력서가 안들어와요"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한인 교계 구인난 심화…"이력서가 안들어와요"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한인 교계 구인난 심화…"이력서가 안들어와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1-07-13 | 조회조회수 : 3,189회

본문

7586506b0ce1d02634269a5effbacf64_1626198986_7957.jpg
팬데믹 사태가 끝나면서 한인 교회들이 속속 교역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요즘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교계도 마찬가지로 사역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포토]


교회도 정상화 사역자 수요 증가

전국서 100여 곳 이상 모집 중


팬데믹 당시의 감원 조치 여파

한국으로 돌아간 신학생도 많아


조건 안 좋은 소형 교회 더 어려워

사역자들은 중대형 교회 선호해


팬데믹 사태 이후 경제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다. 대부분 업종에서 직원 모집을 하고 있지만 정상화에 따른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인 교계는 어떨까. 팬데믹 사태로 인한 여파는 한때 일반 직종뿐 아니라 신학생 전도사 목회자 등 교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중소형 교회 등에서 구조 조정이 불가피했고 실업 사역자가 생겨났다.


지금은 대부분의 종교 기관이 당국의 정상화 방침에 따라 전면 재개방에 나선 상태다. 교인들이 속속 교회로 오면서 다시 사역자들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팬데믹 사태 이후 한인교계의 사역자 모집 현황 등을 취재해봤다.


요즘 한인 교회들이 속속 교역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팬데믹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교역자 모집 공고가 분명 눈에 띄게 늘어났다.


현재 교역자를 모집하는 가주 지역 교회들은 베델교회 은혜와평강교회 복음장로교회 샌디에이고소망교회 새누리교회 주님세운교회 나성성결교회 샌호세 온누리교회 남가주커뮤니온교회 LA할렐루야교회 나성금란교회 등 수십 개 교회에 이른다. 만약 전국적으로 범위를 넓힌다면 6월 이후부터 교역자 모집에 나선 교회들은 100여 곳이 넘을 정도다.


토런스 지역 주님세운교회의 경우 현재 영어부 교회학교 담당 사역자를 찾고 있다.


이 교회 박성규 담임목사는 "팬데믹 사태가 지나가고 교회도 전면 재개방을 하는 상황에서 주일학교 역시 다시 운영을 하게 됐다"며 "아무래도 여러 교회들이 다시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교인이 현장 예배로 돌아오다 보니 사역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역자를 모집하려는 교회는 많지만 이력서는 생각만큼 들어오지 않는다. 일반 업종에서 나타나는 구인난이 교계에도 어느정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라하브라 지역 B교회 관계자는 "확실히 예전만큼은 아니다. 모집 공고를 냈지만 들어온 이력서는 아직 2~3개 정도"라며 "팬데믹 사태로 인해 유학생 신분의 신학생도 한국으로 많이 돌아간 상황이다. 교회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소형교회는 교역자를 뽑는게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소형교회들의 경우 팬데믹 사태 이후 교역자 모집은 여의치 않다. 모집 공고를 계속해서 내고 있지만 심지어 이력서를 하나도 받지 못하는 교회도 많다.


사우전드오크스 지역 H교회는 지난 6월부터 주일학교 담당 파트타임 사역자 모집을 하고 있다.


이 교회 관계자는 "이력서가 한장도 안 들어와서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조건면에서 여러모로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사례비를 더 올려서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인 교회들은 영어권 사역자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 교회가 정상화로 접어들면서 차세대 등을 담당할 영어권 사역자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현실적으로 처우 등이 부족하다.


본지가 LA지역에서 영어권 사역자를 구하는 교회들에 문의한 결과 영어권 담당 사례비(월급)는 월 4000~6000달러(풀타임 기준) 선이었다.


LA지역 K교회 관계자는 "사실 영어권 사역자들은 이중언어 때문에 한어권 목회자보다 사례비가 좀 더 높은 편"이라며 "그럼에도 영어권 사역자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팬데믹 사태 이후 각 교회에서 좋은 조건을 많이 제시하기 때문에 영어권 사역자를 구하는 것도 경쟁"이라고 말했다.


한인 2세 사역을 하는 데이브 노 목사는 "한인 교계와 마찬가지로 주류 교계도 팬데믹 사태 이후 사역자 모집 공고를 내고 있다"며 "특히 주류교계에서도 다문화 다민족 사역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인 2세와 같은 이중 문화권 사역자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한인 교계는 팬데믹 이후 사역자를 구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1년 전과 정반대 분위기다.


팬데믹 사태 가운데 중소형 교회들은 온라인 예배 등으로 전환하면서 헌금이 감소하자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 급기야 교계의 구직 시장 자체가 코로나19로 인해 얼어 붙기도 했다. <본지 2020년 12월1일자 A-14면>


물론 모든 교회가 구인난을 겪는 건 아니다. 일부 대형교회 등은 여전히 구직을 원하는 사역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 이상명 총장은 "교계를 보면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오히려 대형교회들은 시설 운영 비용 등이 줄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여러 면에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형교회보다는 소형 교회들의 구인난이 더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상화로 인해 교인들은 속속 교회로 복귀하고 있다.


AP통신과 시카고 대학 산하 연구 기관인 NORC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최소 한 달에 한번 예배 참석자) 10명 중 7명(73%)은 "향후 몇 주 안에 대면 예배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95건 106 페이지
  • 한인 교계 구인난 심화…"이력서가 안들어와요"
    LA중앙일보 | 2021-07-13
    팬데믹 사태가 끝나면서 한인 교회들이 속속 교역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요즘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교계도 마찬가지로 사역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포토]교회도 정상화 사역자 수요 증가전국서 100여 곳 이상 모집 중팬데믹 당시의 감원 조치 여파…
  • d80277e59f0285529bc0868bbacc9ab8_1626105134_4268.jpg
    [GA] 교회 재정 관리 문제 있었나…교단, 의외의 강경 대응
    애틀랜타 중앙일보 | 2021-07-12
    UMC 북조지아연회 한인교회 감사 결과김세환 담임목사 정직 연장·교단법 회부김정호 전 담임은 뉴욕연회 절차 밟아 처리문제 제기한 김선필 목사 타교회 담임으로7일 아틀란타 한인교회의 관계자들이 교인총회를 마친 뒤 연회 측 인사들과 조사 결과를 둘러싸고 대화를 이어가고 있…
  • 美시골 2억 집으로···"가장 위대한 대통령" 보러 수백명 몰렸다
    한국 중앙일보 | 2021-07-12
    카터 전 대통령 부부 결혼 75주년 기념식고향 집으로 퇴임한 유일한 전직 대통령고액 강연 대신 집짓기 운동, 인권 활동주민 일자리 만들려 사후 고향에 묻히기로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로잘린 여사가 10일 결혼 7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로이터=연합뉴스]토요일…
  • 교회 청소년 캠프에서 125명이상 확진
    뉴스M | 2021-07-09
    텍사스 클리어크릭커뮤니티교회 캠프에서 수백명 노출클리어크릭커뮤니티교회(사진:CNN)400명 이상이 참석한 교회 청소년 캠프에서 125명 이상이 코비드-19에 감염되었다. 텍사스 리그시티에 위치한 클리어크릭커뮤니티교회는 지난달 말에 6학년부터 12학년까지 400명 이상의…
  • 목사가 백신 독려를 꺼리는 이유
    뉴스M | 2021-07-09
    백인 복음주의 교인 백신 거부율 높아목회자의 방관도 백신 거부의 주요 요인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에서 백인 복음주의 교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자들 역시 교인들에게 백신 독려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우려를 낳고…
  • 아프리카 선교 떠나는 양승훈 교수, “성경과 과학 충돌 아닌 조화와 존중 필요"
    뉴스M | 2021-07-09
    벤쿠버 기독교세계관대학 양승훈 교수 인터뷰[뉴스M=마이클 오 기자] 캐나다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양승훈 교수가 아프리카 선교로 인생 2막을 연다고 소식을 전했다.인터뷰중인 양승훈 교수(뉴스엠)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 창조 과학 논쟁의 중심에서 고군분투했다. 젊은…
  • “대한민국 역사에 이렇게 교회를 사랑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크리스천 위클리 | 2021-07-07
    [서평] ‘목사 김선도’를 읽고  관악산 기슭에 크리스천 사립 인문계여자고등학교가 개교한다는 뉴스가 나오며, 로터리방식으로 고등학교를 배정받지만, 부모님과 나는 내심 그 학교가 되길 바라며 기도했다.모두 새 건물인 학교와 체육관이 반짝반짝하다. 하지만 더 빛나는 눈망울…
  • [CA] SD 한인연합감리교회 이성현 담임목사 이임
    샌디에이고 중앙일보 | 2021-07-07
     ‘샌디에이고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이성현 담임목사(사진)가 7월 말로 이임한다.이 목사는 연합감리교단(UMC)으로부터 8월부터 하와이의 ‘아이에아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로 파송을 받아 부임한다.UMC 교단에서는 이 목사의 후임에는 현재 ‘아이에아 한인연합감리교회’의…
  • 성소수자 권리 이슈 전국적 파장 확대
    LA중앙일보 | 2021-07-07
    [긴급진단]스파 유혈충돌인권·종교 이슈 맞물려찬반 주장 팽팽해 맞서법도 애매해 혼란 많아 성전환자의 여탕 출입 논란은 LA한인타운에서 찬반 시위로까지 번졌다. 이번 논란은 법률, 정치, 종교 등의 문제로 까지 불거지고 있다. 지난 3일 LA위스파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
  • 예장통합, 현지 선교사 통해 미얀마 구호 시작
    CBS노컷뉴스 | 2021-07-06
    미얀마장로교회 람탕아 목사 "코로나19로 6월에만 목사 35명, 기독교인 200명 사망"미얀마 선교사들, 미얀마 빈곤층 지원 시급[앵커]군부 쿠데타로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 주민들은 코로나19로 더욱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예장통합총회는 현지 선교사들과 함께 주민…
  • 멀쩡한 손가락 자르고, 머리엔 뿔…사탄도 놀랄 '인간 사탄'
    한국 중앙일보 | 2021-07-06
    엄니와 손가락 절단 등 몸을 변형시키는 기행으로 유명인이 된 브라질 남성 미헬 파로도 프라도. [프라도 인스타그램 캡처]"나는 고통을 잘 참고, 이건 고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온몸을 뒤덮는 문신을 하고, 코를 자르거나, 머리 양쪽에 네개의 뿔을 심는 기행으로 '셀…
  • [CA] 여성 탈의실서 성기노출 트랜스젠터… 사건 발단된 미 대법원 판결
    한국 중앙일보 | 2021-07-06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성 정체성은 남성인 가빈 그림. 지난달 대법원 판결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관철됐다. AP=연합뉴스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찜질방에서 생긴 트랜스젠더 논란을 심층 보도한 워싱턴포스트. 인터넷 캡처미국…
  • [NY] "목사도 영성에 '테크놀로지' 역량 겸비해야"
    LA중앙일보 | 2021-07-06
    미주장신대 '코로나 이후' 설문조사팬데믹 사태 이후 온라인과 기독교는 더욱 밀접해졌다. 최근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그러한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 회원 및 한인 교회 찬양 대원들이 함께 참여해 온라인 찬양 영…
  • [NY] KPCA 뉴욕장로회신학대학(원) 학장 이‧취임예배
    기독뉴스 | 2021-07-06
    해외한인장로회(KPCA) 뉴욕장로회신학대학(원)은 7월3일(토) 오후6시 뉴욕예일장로교회(담임 김종훈목사)에서 학장 이‧취임식을 열었다.제17대 학장에 취임하는 김종훈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교회는 하나님의 꿈이다. 교회가 살아야 사회도 살아난다. 교회의 지도자를 양성하…
  • 최소 8만4000명 성학대 당했다···美보이스카우트 죗값은 1조
    한국 중앙일보 | 2021-07-03
    미국 역사상 최대수준 성학대 배상액성범죄 피해자 규모 최소 8만4000명미국 보이스카우트 유니폼. 연합뉴스수십 년간 소년들에게 성적 학대를 자행한 사실이 밝혀진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피해자들에게 1조원에 가까운 배상금을 지불하게 됐다.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