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목회자 경쟁력은 ‘영성’과 ‘IT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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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장로회신학대학 자체 설문
릴리 엔도우먼트 그랜트 신청용
KM, EM ‘서로 이해’ 노력 필요
포스트 팬데믹 시대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영성은 물론 온라인과 동영상 등 실무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총장 이상명 목사)이 최근 발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팬데믹 이후 목회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풍부한 영성’과 더불어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위한 창의력’이라는 답이 나왔다.
미주장신의 이번 설문조사는 그레이스미션대학에서 지난 5월 27일 발표한 커리큘럼 개발을 위한 자체설문 조사와 같은 목적으로 북미신학대학협의회(ATS) ‘릴리 엔도우먼크 그랜트(지원금)’ 신청을 위해 이뤄졌다.(홈페이지 http://www.cheraldus.com/archives/17557 참고) 전체 306명을 대상으로 설문이 진행됐으며 이 중 성실하게 답한 299명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가장 관심을 받은 질문은 ‘팬데믹 이후 목회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를 묻는 항목이었다. 중복 답을 허용한 가운데 응답자 282명 중 64.5%가 ‘풍부한 영성’을 꼽았다. 교회의 종교적 기능인 영성이 배제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위한 창의력’이라고 답한 사람이 39%, ‘온라인 테크놀러지 숙지’라고 답한 사람이 27.7%로 나왔다. 네 번째로 많은 답은 ‘효과적인 성경공부 인도’로 25.5%가 답했다.
미주장신은 “온라인 예배와 관련된 기술과 함께 풍부한 영성을 통해 성도들의 영적인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능력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데믹 기간 주일예배에 얼마나 참석했는가”를 묻는질문에는 응답자의 75%가 온라인으로라도 매주 참석했다고 답해 한인 기독교인들에게 주일성수에 대한 신앙이 강하게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자녀 세대는 주일성수에 대한 개념이 성인들보다 약했다. 62.8%만이 매 주일예배에 참여했다고 답했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참여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1.4%로 성인 10%에 비해 높았다.
“현장 예배가 회복된 상황에도 온라인 예배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299명 중 70.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팬데믹 이후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의 참여률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27%가 7:3이라고 답했다. 8:2라고 답한 사람은 26.2%, 9:1이라고 답한 사람은 25.3%로 분석됐다. 미주장신은 예배가 완전히 회복된 후에도 10~30% 정도는 온라인 예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주장신의 이번 설문조사가 커리큘럼 추가를 위한 ‘릴리 엔도우먼크 그랜트’ 얻기 위한 것인 만큼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를 아우르는 이중언어 목회학 석사 프로그램 개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문도 이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어권 사역자들(영어를 구사하는 목회자들)의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이다. 응답자의 44.8%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또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는 KM 사역자들이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EM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44.4%가 보통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중언어 기반의 다문화 신학교육이 필요한 교육인가를 묻는 질문에 86.6%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며 자체평가를 냈다. “주일학교 사역자들의 이중언어 능력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는 87.3%가 ‘중요하다’ ‘매우 중요하다’라고 답한 반면 담임목사의 이중언어 능력이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69.9%가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김경준 교수는 “이번 조사는 편의 추출 방식의 설문조사였기 때문에 완벽하게 미주 한인교계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기초 통계자료로 사용할 만큼의 사람들이 조사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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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헤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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