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선교역사학자, 앤드류 월즈 박사 별세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세계적 선교역사학자, 앤드류 월즈 박사 별세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세계적 선교역사학자, 앤드류 월즈 박사 별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8-18 | 조회조회수 : 2,980회

본문

9edc760bef4ee03a6aa9bbc680090f9b_1629310397_5812.jpg
앤드류 월즈 박사. 국민일보DB


세계적 선교역사학자이자 세계 기독교학 개척자인 앤드류 월즈(사진) 박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3세.


그는 교회는 항상 사회 변화와 함께 ‘번역’(translation) 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기독교의 중심이 서구에서 비서구로 이동하고 있음을 일찌감치 예견했다. 한국교회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성공에 자만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월즈 박사에 따르면 교회는 번역과 타문화와의 적극적 교류를 통해 갱생해 나가야 한다. 이는 기독교 역사가 항상 교차 문화적 접근을 거치면서 당대 문화 속에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시대 환경과 문화에 적극적으로 교섭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쇠퇴할 수 있다고 봤다.


세계 기독교 중심의 이동에 대해서는 1900년까지 세계 기독교인의 80%가 유럽과 미국에 살고 있었지만 100년 후엔 상황이 역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재 세계 기독교인의 65%는 비서구권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 살고 있다.


월즈 박사는 기독교는 역사의 쇠퇴와 부흥 속에서 확장을 거듭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 지역의 쇠퇴는 전체 기독교의 쇠퇴를 의미하지 않는다. 기독교는 아무에게도, 어떤 지역에서도 점령되지 않는다”며 “항구적 기독교 국가란 존재하지 않으며 유일한 기독교 문명 역시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 기독 교회의 에너지 중심이 전 세계에 널리 분산됐기에, 교회의 확장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월즈 박사는 1957년 감리교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포라베이대학에서 교회사 교수로 사역했고, 나이지리아대학에서도 교수로 봉직했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아프리카 교회의 역동성과 세계 기독교의 변화를 일찍부터 감지했다.


1966년 영국 에버딘대 스코틀랜드선교연구소 소장을 거쳐 에든버러대에서 비서구 세계기독교 연구센터를 창설해 초대 소장을 지내면서 기독교 중심의 이동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2008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그는 “세계 기독교의 지도력을 발휘했던 나라들은 언제나 중심에 서 있을 거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세계 기독교의 중심으로 부상한 한국교회도 만족할 게 아니라 깨어 있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예일대 역사학자이자 선교신학자인 라민 사네 교수는 월즈 박사를 “아프리카 교회에 대해 이국적이고 호기심 많은 애매한 교회로 본 것이 아니라, 장차 다가올 기독교의 형체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견한 몇 안 되는 학자"라고 평했다.


세계적 역사신학자 마크 놀 교수도 "서구 기독교가 세계의 종교로 된 이유에 대해 앤드류 월즈보다 더 잘 설명한 사람은 없다. 그는 시대와 문화의 독특한 다양성을 넘으며 발전된 기독교의 의미를 선지자적 시각으로 발견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석학들과는 달리 책을 거의 펴내지 않았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의 선교운동(1996)'과 '교회사 속의 교차 문화 진전'(2002)을 빼면 나머지 두 권은 공저로 펴냈다. 월즈 박사는 책이 아니라 그에게서 수업을 들은 학생들에 의해 많이 알려졌다.


미국복음연합(TGC)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월즈 박사가 2011년에 썼던 칼럼인 ‘세계 기독교, 신학교육과 학문’의 내용을 일부 발췌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월즈 박사의 날카로운 예언자적 시각이 돋보인다.


“오늘 서양 학교를 보니 맘몬에 대한 노예가 많다. 가장 큰 찬사는 이제 가장 큰 연구 보조금을 가져올 프로젝트에 붙는다. 거대 기업이 대학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지속적으로 대학을 부패시키고 있다. 서구 아카데미는 위험에 처해 있다. 기독교인들이 다시 한번 학교를 구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구원은 비서구 세계에서 올 수도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에서 학문적 이상이 다시 불타오르고 학문을 소명으로 여기고… 신학 학문에서 이것은 예배의 삶을 유지하고 기독교 선교와 적극적인 관계에 있는 학문적 공동체를 의미할 것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95건 102 페이지
  • 30대 대형교회 목사 性문제로 무너져
    NEWS M | 2021-08-24
    4명의 여성과의 관계로 고소....성적 관계는 부인 방송과 출판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주목을 받던 30대 대형교회 목사가 3명 이상의 여성들과 성적 관계 및 추행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오레곤의  대형교회인 애플게잇 크리스천 펠로우십의 담임인 벤 커슨 목사(33)…
  • 제시 잭슨 목사 코로나19 감염
    뉴욕 중앙일보 | 2021-08-23
    부인도 돌파감염 당해 입원 미국의 대표적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79) 목사와 부인 재클린(77)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AP 통신이 22일 보도했다.잭슨 목사가 이끄는 비영리 기구인 ‘레인보우/푸시 연합’(Rainbow/P…
  • [시사] 아시안 증오범죄 “용납할 수 없어”
    뉴욕 중앙일보 | 2021-08-20
    AAF 주최 대응 촉구 기자회견슈머 의원 등 지역정치인 동참7월 뉴욕시 전년 대비 363%↑19일 로어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시 행정서비스국(DCAS) 앞 1센터스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촉구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일 증오범죄 폭행을 당한 필리핀계 피해자 포트…
  • "존경했던 어른 잃었다" 비통한 한인사회
    LA중앙일보 | 2021-08-20
    '홍명기 이사장 타계' 각계 반응한인단체장들 모여 장례 준비교회장 결정, 장례일 추후 발표지난 18일 타계한 홍명기 M&L홍재단 이사장을 추모하는 헌화장소가 설치된 리버사이드 인랜드한인회관. 헌화는 오는 21일(토)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인랜드…
  • 유명 한인 목사 성추행 전력 논란
    LA중앙일보 | 2021-08-19
    커버넌트펠로우십 조슈아 정코스타 강사, 신학 교수 역임소속 교단 조사 후 복귀 허용한인 교계 유명 목회자가 과거 교인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이 목회자가 담임했던 교회는 일리노이주 어바나 지역의 커버넌트펠로우십교회(Covenant …
  • [CA] 한인사회 롤모델 홍명기 이사장 별세
    LA중앙일보 | 2021-08-19
    뇌출혈로 입원 회복 못해'기부왕' 한인사회 롤모델"큰 별이 졌다" 안타까움 한인사회의 리더이자 '기부왕'으로 한인들의 롤모델이었던 홍명기(사진) M&L 홍 재단 이사장이 18일 별세했다. 87세유족들에 따르면 홍 이사장은 지난 15일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오…
  • [CA] 라구나힐스연합감리교회 장학금 수여식 열려
    KCMUSA | 2021-08-18
    11명 학생에게 2000달러씩 전달  지난 15일 라구나힐스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장학금 수여식을 마친 후 림학춘 목사와 학생들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라구나우즈에 있는 라구나힐스연합감리교회(림학춘 목사)가 지난 주일(15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 세계적 선교역사학자, 앤드류 월즈 박사 별세
    국민일보 | 2021-08-18
    앤드류 월즈 박사. 국민일보DB세계적 선교역사학자이자 세계 기독교학 개척자인 앤드류 월즈(사진) 박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3세.그는 교회는 항상 사회 변화와 함께 ‘번역’(translation) 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기독교의 중심이 서구에서 …
  • [영상] 소형교회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 뉴스 영상 - 새생명선교회 주최
    CTS America | 2021-08-16
  • 코로나 백신 의무화에 “종교인은 면제”
    NEWS M | 2021-08-16
    고용주의 백신 의무화 정책에 반대 목소리데스터니 크리스천 교회 담임인 그렉 페어링턴 목사(사진: ABC 방송 화면)델타변이로 인한 확진자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교인들에게 ‘종교인 면제’를 제공하겠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로클린에 …
  • “복음주의자 백신접종율 무교보다 높다”
    크리스천 헤럴드 | 2021-08-13
    일리노이대 정치학 라이언 버지 교수 주장‘데이터 포 프로그레스’ 5월 설문조사 분석접종거부 이유 종교보다 다른 곳서 찾아야1월부터 5월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백신 접종율이 무교인 사람들 보다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가장 강하게 백신 접종을…
  • 고 박재훈목사 천국환송예배...토론토 큰빛교회에서
    기독뉴스 | 2021-08-12
     고 박재훈 목사(1922년12월31일 - 2021년8월2일‧99세)의 천국환송예배가 8월7일(토) 오전11시 토론토 큰빛교회(이하 큰빛교회‧담임 노희송목사)에서 열렸다. 큰빛교회는 박재훈목사가 1984년 개척 설립한 교회다.박재훈목사의 아들 박기성목사는 조사를 통해 …
  • ‘대면+온라인’ 하이브리드 목회, 사역에 적극 활용해야
    국민일보 | 2021-08-11
    컴패션 글로벌 목회자 콘퍼런스서 해외 전문가 제언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함께 모여 예배하던 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해외 기독교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끝나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예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목회는 계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미국 교회성장컨설팅 기…
  • [시사] 아시안, 증오 공포에 굶주린다
    워싱턴 중앙일보 | 2021-08-11
    연방센서스국 아시안 증오범죄 실증 자료외출 공포 탓 음식부족 호소 백인의 두배 아시안이 증오범죄 등의 두려움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기 때문에 펜데믹 기간 음식 부족을 호소하는 비율이 백인의 두배 이상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연방센서스국의 최근 조사(HPS)…
  • 한인 1.5세 스타 목회자 성추문으로 드러난 민낯
    NEWS M | 2021-08-11
    심각한 성추문 20년 넘게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교회 및 교단도 미온적 태도로 비판피해자 인스타그램에 폭로로 새로운 국면 접어들어[뉴스M=마이클 오 기자] 한인 1.5세 스타 목사의 과거 성추문을 둘러쌓고 파문이 일고 있다.사건의 충격적인 내용과 함께 해당 교회와 소속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