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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육류 강조 새 식생활 지침 논란... 전문가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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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6-03-25 | 조회조회수 : 3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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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정부가 새로 제시한 새 식생활 지침에 따른 식품 피라미드. [연방농무부 웹사이트]


학교 급식 기준 바뀔 듯


연방 보건복지부(HHS)와 농무부(USDA)가 발표한 새로운 식생활 지침과 ‘식품 피라미드’를 둘러싸고 영양학·환경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가공식품과 설탕 섭취를 줄이자는 취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백질과 육류·전지방 유제품 섭취를 크게 강조한 부분은 건강과 환경 측면에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새 지침이 학교 급식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아동과 청소년의 성장기 식습관 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나오고 있다.

스탠퍼드대 의대 크리스토퍼 가드너 교수는 단백질 섭취 권장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 단백질은 부족한 영양소가 아니라 이미 충분히 섭취되고 있다”며 “새 지침이 단백질 강화 식품이나 육류 소비 확대를 정당화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심장협회는 단백질을 콩류와 견과류 등 식물성 식품에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전지방 유제품 섭취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가드너 교수는 또 학교 급식 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방 영양 프로그램이 식생활 지침을 기준으로 운영되는 만큼 급식 메뉴 구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초가공식품과 설탕 섭취를 줄이려는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학교 급식에서 단백질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건 우려된다”며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려면 추가재원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학교 급식 관련 예산은 줄어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대 영양학 명예교수 마리온 네슬레는 새 지침이 식습관 개선을 개인에게 과도하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규제나 정책 대신 교육을 통한 개인의 선택만 강조하고 있다”며 “초가공식품 문제를 개인 판단에만 맡겨서는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식품산업은 공중보건 기관이 아니라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며 초가공식품은 높은 수익을 내기 때문에 생산이 계속 확대될 수 밖에 없다”며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교육 수준과 소득이 높은 계층에 집중돼 있는 만큼 식품 생산과 유통 구조 전반을 개선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백질 보충제 열풍 가능성

단백질 섭취를 강조하는 지침이 보충제 시장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네슬레 교수는 “이미 슈퍼마켓에서는 거의 모든 제품에 단백질이 추가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보충제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필요 이상의 소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단백질 파우더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사례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학교 급식이나 연방 영양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민자와 소수계 가정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식생활 지침과 영양 정보를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제공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슬레 교수는 “미국에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주민들도 많기 때문에 건강과 식생활 관련 정보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니콜 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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