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60세 이상 노인 대상 사기 급증...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 아시아계 피해 심각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목록

6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의 영어가 서툰 아시아계 노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2023년 FBI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60세 이상 피해자들이 겪은 손실액은 34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2년의 31억 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다. 피해자들이 신고한 사건만 10만 건에 달하며, 이는 2022년 대비 14% 증가한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금전적 피해액 피해자 수에 있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노인 사기 피해를 기록했다. 2023년에만 보고된 피해액이 6억 2천만 달러를 넘어섰고, 신고건수는 11,000건을 초과했다. 사기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캘리포니아 베이 에이리어의 아시아계 노인들은 삶의 질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6월 6일 목요일 EMS기자회견(Ethnic Media Services)에서는 FBI 요원,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간부, 사기전문 변호사 및 노인 학대 예방 전문가들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노인 금융사기 증가, FBI와 경찰의 경고 

FBI 데이터에 따르면, 노인사기 피해자들은 1인당 평균 33,000달러 이상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FBI 지부장인 로버트 트립(Robert Tripp) 특수요원은 "노인들 사이에 가장 널리 퍼진 사기는 투자 사기"라며 "단순한 기업 사기가 아니라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약속하는 형태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메일,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로 시작되는 이런 사기는 ‘암호화폐’와 같은 수익성 높은 투자 기회를 가장하며 피해자들을 속인다.

또다른 사기는 ‘정부 공무원을 가장하는 사기’이다. 트립은 "미국 정부 공무원이나 중국 영사관 외교관을 가장해 사기전화를 걸고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사건이 많다”고 밝혔다.

‘예기치 않은 금전 요청 전화’ ‘지금 즉시 돈을 지불하라는 전화’는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그는 강조했다. 트립 요원은 "이런 전화를 받으면 압박감을 느끼지 말고 그자리에서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서 특수 피해자 부서의 토니 플로레스 경위는 “사기꾼들은 보통 피해자들의 모국어를 구사하며 친근하게 다가온다”며 “일반적으로 2~3명으로 구성된 사기팀이 활동하는데, 이들은 도박이나 대출 등으로 범죄조직에 빚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플로레스 경위는 사기 피해를 당하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인구의 3분의 1이 아시아계 미국인이며, 실질적인 노인학대 사례 피해자 중 42% 이상이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하지만 아시아계의 범죄 신고율은 단 12%에 불과하다. 비영리단체 셀프헬프 포 더 엘더리(Self-Help for the Elderly)의 회장 겸 CEO인 애니 정(Anni Chung)은 “AI 딥페이크 기술로 발달해 노인을 속이기가 더욱 쉬워지고 있다”며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3분의 2는 범죄 피해를 당해도 신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기 피해자들은 금융 기관에 연락한 후 경찰에 연락해야 한다. FBI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Internet Crime Complaint Center)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고할수 있으며, 한국어 및 중국어 번역 서비스도 제공된다.

<셀렌 오즈투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