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대표 송정아, 이하 휠)이 올해 상반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애 인식개선 연극 '언제나 맑음'을 학교 순회 공연으로 선보인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연극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

휠 측은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한 교육연극의 일환으로 초·중 고교에 찾아가는 순회 연극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언제나 맑음'은 휠과 연세대학교 창업팀 '연인'이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창작한 4인극이다. "장애인은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 혹은 "혼자서는 어떤 일을 잘 해내기 어려울 것이다"와 같은 편견을 해소하는 교육적 목적이 있다.

줄거리에는 학창시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을 반영했다. 이번 연극에는 학교에서 친구들 앞에 연극을 보여주기로 약속한 찬우가 연극 준비에 어려움을 겪지만, 시각 장애를 가진 맑음이의 도움으로 함께 성공적인 무대를 만들어나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휠은 앞서 지난 2017~2018년 '옥상 위를 부탁해'라는 장애 인식 교육연극을 한 바 있다. 연극을 관람한 학생 278명을 대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2019년 1월 기준)한 결과,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고 휠 측은 설명했다.

장애인의 능력에 대한 인식은 부정응답이 82.1%에서 관람 후 14.7%로 떨어졌고, 긍정답변은 17.9%에서 85.3%로 증가했다.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감정도 89.7%에서 16.7%로 개선됐다.

휠 측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장애를 가진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는 연극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에게는 재미와 교훈을, 어른들에게는 사회적 편견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언제나 맑음'은 초등학생, 중학생을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50여분 간 진행된다.(사진=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

2020년 장애 인식개선 교육 안내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 특수법인을 비롯해 국·공립·사립 유치원 및 어린이집과 각 급 학교는 연 1회 이상 장애 인식개선 교육 의무대상 기관에 속한다.

'언제나 맑음' 공연 신청을 원할 경우 전화(02-706-3991)나 홈페이지(www.yeonin.co.kr)를 이용하면 된다.

한편, 휠은 장애인이 직접 연기에 참여하는 극단으로, 장애인들이 교류하면서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01년 창단됐다. 매년 정기공연과 장애인 단막극 페스티벌, 장애연극아카데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안녕, 오즈', '민들레', '내 친구 상훈이' 등이 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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