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러 문제로 고민이 많은 청년들은 세상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해 젊은 세대가 애용하는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청년들과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는 이들이 있다.
 
 ▲인스타그램 '물음에 답하다' 계정 ⓒ데일리굿뉴스

수 만명이 찾는 ‘물음에 답하다’·’Gentle Whisper’ 계정 인기
 
청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중 하나인 인스타그램. 이 곳으로 직접 뛰어들어 온라인에서 청년들을 만나며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메신저들이 늘고 있다.
 
서울 대방교회 청년사역자 조재욱 목사가 운영하는 ‘물음에 답하다’ 페이지가 그 중 하나다. 4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가 있는 이 계정에선 교회 내에서는 물론 삶에서 겪는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눈다.
 
계정을 만든 건 2018년. 조 목사는 세상살이에 고민이 많은 청년들을 위해 각종 기관과 타 종교는 끊임없이 답변을 제시하고 있지만, 교회는 오히려 잠잠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음에 답하다’ 계정을 만든 이유다.
 
질문에 대한 해답은 조 목사가 청년시절 방황하며 겪었던 경험담에서 우러나온다. 이 때문에 무조건 답을 내리기 보다는 이야기를 들어주며 답이 있는 곳을 함께 모색하려 한다.
 
대부분 질문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통해 받거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이용해 접수한다. 청년들이 질문을 보내면 그 중 공통사를 모아 물음에 답하는 게시글을 만든다.
 
주제도 다양하다. 일상 생활의 고민에서부터 신앙 생활까지 여러 고민을 담는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거절하는 이유; ‘기독교에 실망한 사람들에게’, ‘아이를 낳는 건 불행한 일일까?’ 등이다.
 
그림으로 청년들에게 다가가는 곳도 있다. 2014년부터 묵상 일기를 올리며 청년들을 만나온 ‘Gentle Whisper’다. 2014년부터 묵상 일기를 올리며 청년들을 만나온 최세미 작가는 이 곳에서 솔직하고 담담하게 신앙생활의 고민을 풀어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반응도 뜨겁다. 게시물 하나에도 수 천개의 ‘좋아요’ 표시와 댓글이 달린다. 부담 없이 복음을 전하다 보니 오랜시간 교회를 떠났던 사람들이 회심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최 작가는 “교회를 다니지 않다가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졌다가 만화를 보고 다시 교회를 나가고 싶다고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목사님의 조언을 얻어 방향을 제시하고, 교회로 인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물음에 답하다’와 ‘Gentle Whisper’ 계정을 운영하는 이들의 바람은 단 하나다. 이 시대 삶의 어려움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의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 이들은 “고민에 대한 답을 정해준다기 보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 진리를 함께 찾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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