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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LA폭동 도화선 된 한인 리커스토어 총격 사건

흑인사회 LA폭동 30돌 기념 돌입…총격 사망 소녀 공원 명명식
내년까지 다양한 행사 계획

16일 사우스 LA의 한 공원에서 30년 전 총격으로 사망한 한 흑인 소녀를 기념하는 공원 명명식이 열렸다. 사망 당시 15세 소녀의 이름은 라타샤 할린스(Latasha Harlins).

라타샤는 1991년 3월 16일 LA 사우스 센트럴의 한 리커스토어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 발포한 사람은 리커스토어 주인 두순자씨였다. 라타샤는 오렌지 주스 한 병을 가방에 넣고 카운터로 다가왔고, 곧이어 주스값을 계산하면서 두순자씨와 다툼이 벌어졌다.

라타샤는 두순자씨를 주먹으로 두 차례 때리고 계산을 하지 않고 리커스토어를 나가려고 했다. 두순자씨는 45구경 권총을 발사했다. 머리 뒤쪽에 총알을 맞은 라타샤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당시 상황은 감시 카메라에 기록됐고, 두순자씨는 집행유예와 500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LA경찰의 로드니 킹 구타 사건과 함께 1992년 4·29폭동의 도화선이 됐다. 16일 LA시의회 8지구 마르키스 도슨 시의원 주관으로 열린 라타샤 할린스 공원 명명식에는 라타샤의 가족, 친지, 친구들이 참석, 라타샤를 추모했다. 공원은 다음 달 4·29폭동 기념일에 맞춰 개장할 예정이다.



흑인 인권 운동가 나지 알리는 라타샤의 죽음은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LA의 흑인 커뮤니티에 남기고 있다며 공원 이름에 새겨진 나타샤를 영원히 기억되기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LA시의회와 사우스 센트럴 지역 흑인 커뮤니티는 라타샤 힐린스 공원 조성과 함께 4·29 발생 30주년이 되는 내년까지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상진 기자 kim.sang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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