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전역의 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강화했다.(사진출처=Unsplash)
▲중국 당국이 전역의 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강화했다.(사진출처=Unsplash)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중국 기독교인들은 이제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 앱에 개인 정보를 등록할 뿐 아니라 온라인 예약 과정까지 거쳐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 박해감시단체 차이나에이드는 "중국 허난성의 기독교인들이 지역 민족종교위원회가 개발한 '스마트 종교'(Smart Religious)라는 앱을 통해 예배 참석에 대한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에 가기 전 성도들이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번호, 거주지, 직업,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를 앱에 작성해야 하는 것이다.

차이나에이드는 "허난성은 중국에서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인데 번거로운 신청 절차 때문에 교회에 다니는 현지 기독교인의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노인들과 기술에 정통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앱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러한 관리 조치는 사람들의 종교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또 성도들은 교회에 들어가기 위해 무조건 체온을 재야 한다.

앞서 차이나에이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2022년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강화했다.

보고서는 "중국 가정교회 목회자와 지도자들을 상대로 한 '사기' 혐의가 증가했다"며 "교회에서 십일조와 헌금을 하는 전통적 관행이 불법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고 전했다.

차이나에이드 회장 겸 설립자 밥 푸 목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공산 정권이 국가의 승인을 받은 교회를 어떻게 대하는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그들의 목표는 '사회주의 친화적인' 교회를 만드는 것을 넘어 교회를 무너뜨리기 원한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이러한 흐름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매년 지정하는 '종교 자유 특별 우려국' 12개국을 발표하면서 북한과 함께 중국을 명단에 올리고 "종교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에 관여했거나 묵인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