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유명 목사 팀 스테판이 개인의 성적 지향을 동성애나 양성애에서 이성애로 전환하는 치료, 일명 '전환 치료'를 금지한 캐나다의 새로운 법률을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닷컴에 따르면, 팀 스테판 목사는 지난 주일 캘거리 소재 페어뷰침례교회 설교에서 "우리는 결코 침묵하지도, 위축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진리를 전파할 것이며, 듣는 모든 이들에게 성경에 입각한 조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쥐스통 트뤼도 총리와 함께 진행된 캐나다 성소수자 축제 (사진=연합뉴스)

캐나다의 '전환 치료 금지법'(Bill - C4)은 기독교 지도자들의 성경적인 성에 대한 설교와 상담을 모두 금지한 법으로 지난 2020년 캐나다 하원을 거쳐 지난해 상원까지 통과했다.

이 법은 전환치료를 "개인의 성적 지향을 이성애자로 바꾸거나, 개인의 성 정체성을 시스젠더(타고난 성별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을 의미)로 바꾸기 위한 치료 또는 서비스"로 정의한다.

지난해 스테판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주일 예배를 드려 자택에서 체포돼 2주 후에 석방됐다.그는 이번 전환 치료 금지법으로 또 한 번 체포될 위험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테판 목사는 "이 법은 선을 악으로, 악을 선으로 정의한다. 성경적 세계관은 금지하면서,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치료는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은 후진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법은 "호르몬 차단제를 사용해 어린이의 사춘기를 막는 해로운 약물 사용을 권장하고 유방이나 성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성경적 견해에 입각한 전환 치료가 청소년들에게 해가 된다는 주장이 많지만 실상은 정반대라는 설명이다.

스테판 목사는 또 이 법이 차별적인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전환 치료 금지법은 원치 않는 성적 욕망을 가진 개인이 스스로 동의하더라도 성경적 상담을 받는 것을 금하고 있다. 스테판 목사는 이에 "한쪽으로의 전환은 금지하면서 반대쪽으로의 전환은 권장하고 있다"면서 "특정인들에 대한 회개를 금지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스테판 목사는 전환 치료 금지법에 대해 "하나님에 대한 명예훼손을 성문화 한 법"이라고 정의했다. 이어서 그는 "인류의 번영을 가져올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 인류를 위한 그분의 계획을 간과하며 신화로 전락시킨 법"이라며 "하나님의 진리로 말미암은 이 사회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권현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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