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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목사안수 안된다는 예장합동, 이번엔 '목사 대신 동역사' 제안



종교

    여성 목사안수 안된다는 예장합동, 이번엔 '목사 대신 동역사' 제안

    여성 사역자에 '동역사' 호칭 제안한 예장합동 여성특위TFT
    "목사에 준하는 처우, 성례집례는 노회 허락 하에"
    여성 사역자들 "동역사? 거절합니다"
    "동역사 처우가 목사에 준한다면, 동역사 라는 새로운 명칭 불필요"
    "여성지위 논의하는 TF에 여성 당사자 포함돼야"
    '동역사' 새 호칭 관련 이달 말 여성 공청회, 다음 달 노회 간담회 잇따라 진행


    [앵커]

    여성 목사안수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예장합동총회가 여성 사역자에 대해 '동역사'라는 새로운 호칭을 부여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합동총회 여성사역자들은 남녀차별을 더욱 뚜렷하게 부각시킨다면서, 동역사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여성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지난해 정기총회 당시 여성 강도사를 허용하기로 했다가 번복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교단 내 여성 사역자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 여성지위향상을 연구해 온 예장합동총회, 이번에 새로운 안을 내놨습니다.

    예장합동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 TFT는 여성 신대원 졸업생에게 새롭게 동역사 호칭 부여를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나님이 하와를 아담의 '돕는 베필'로 만드셨다는 점과, 신약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동역자' 등의 성서 구절들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동역사의 처우는 목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하고, 성례전은 노회의 허락 하에 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목사로, 여자는 동역사로 부르자는 TFT의 방안이 공개되자, 여성사역자들은 "교단 내 남녀차별을 더 부각시키는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성안수를 요구해온 총신신대원여동문회는 입장문을 내고, "남성사역자가 받는 예우와 역할, 지위를 부여할 거면, 동역사가 아니라, 그냥 강도사로 부르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동문회는 "헌법 때문에 여성안수를 논할 수 없다고 하면서 왜 헌법에도 없는 명칭을 거론하냐"고 반문하면서, "동역사의 처우가 목사에 준한다면 동역사라는 새로운 명칭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주연 회장 / 총신신대원여동문회]
    "동일한 역할과 동일한 지위라면 강도사라는 명칭이 있는데 굳이 동역사라고 부를 필요가 없지요. 다른 일들도 여자라고 해서 다른 명칭으로 부르는 일은 없지 않습니까?"

    총신여동문회는 여성안수에 대한 연구를 신학교수들에게 맡겨 전문적으로 검토하고, 여성사역발전을 논의하는 TFT에 여성 당사자를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역사를 제안한 여성특위TFT는 이달 말 신대원 여성원우회와 여성 사역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다음 달에는 노회 임원들과 공청회를 하는 등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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