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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1명은 정신질환 경험.. 교회의 목회적 돌봄은 어떻게?



종교

    4명 중 1명은 정신질환 경험.. 교회의 목회적 돌봄은 어떻게?



    [앵커]

    통계적으로 우리 국민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평생 살면서 정신질환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정신질환이 일반화되고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목회적 돌봄은 어떻게 해야 할지, 관련 매뉴얼이 최근 제작됐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우리사회의 정신건강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 2022년 기준으로 국내 우울증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국민 465만 명이 정신질환 진료를 받았습니다.

    국내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27.8%, 4명에 한 명 꼴로 지금까지 살면서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비율이면 한국교회 교인들 역시 4명 중 한 명, 200만 명 이상이 정신장애를 경험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정신질환자가 늘어나면서, 한국교회가 정신질환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이들을 돕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관련단체들이 매뉴얼을 제작했습니다.

    정신장애자 지원단체인 좋은의자와 대한기독정신과의사회와 한국목회상담협회, 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가 공동집필한 '목회자와 성도를 위한 정신질환 이해'는 조현병과 조울증, 우울장애 등 대표적인 정신질환 7가지의 유형과 돌봄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정신질환에 대한 교회의 오해를 바로잡고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들을 목회적으로 어떻게 돌보고 접근할 것인지 풀어냈습니다.

    자신의 두 아들의 조울증을 공개하고 정신질환자들을 돕고 있는 좋은의자 고직한 대표는 한국교회가 유독 정신질환에 대해서는 선입견과 편견을 갖고 있다면서 왜곡된 시선을 거두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직한 대표 / 사단법인 좋은의자]
    "피부병도 저주의 맥락에서 나오는데 오늘날에 누가 피부과 간다고 해서 저주받은 인생으로 생각합니까? 오늘날 코로나19 걸렸다고 저주받은 것으로 생각합니까? 왜 정신질환과 관련해서만 유독이 저주나 재앙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할까…"

    상담전문가인 임정아 박사는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정신질환의 내용을 숙지하고 환우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교인들에게도 정신질환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 환우를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교회공동체는 정신질환 교인을 낙인찍지 않아야 한다면서 판단하고 비난하는 용어를 피하고 돌봄과 인정하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임정아 목사 / 감신대 학생생활상담실장]
    "환우와 가족들의 심리적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신질환 그 자체보다도 그걸로 인한 사회적인 낙인이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서 고립감과 외로움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한편 좋은의자와 라이프호프, 대한기독정신과의사회와 한국목회지원네트워크는 업무협약을 맺고 정신질환에 대한 한국교회의 인식개선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지원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제작된 매뉴얼을 교회연합기관과 교단을 통해 전국교회에 배포하고 관련 세미나를 각 지역에서 열어 정신질환에 대한 교회의 이해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그래픽 박미진 편집 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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