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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언론포럼, 시대공감 토크콘서트 성료…'갈등사회와 한국교회의 역할'



종교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시대공감 토크콘서트 성료…'갈등사회와 한국교회의 역할'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시대 공감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우리 사회 갈등 이슈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기언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시대 공감 토크콘서트>는 '갈등사회와 팬덤정치', '갈등사회 성찰하기', '갈등사회와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지난 10월부터 3번에 걸쳐 진행됐다.

    최경영 기자(KBS), 이은영 소장(휴먼앤데이터), 오찬호 작가(사회학자), 신지영 교수(고대 국어국문학), 박상훈 박사(국회미래연구원), 박노훈 목사(신촌성결교회)가 발제자로 나서 오늘날 갈등사회를 성찰하고, 한국교회의 책임윤리와 공공성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최경영 기자는 갈등을 조장하는 주류 언론의 문제점과 IT기술 발전에 따른 대중의 정치참여 활성화 현상, 그리고 편견을 강화하는 '팬덤 정치' 현상 등을 진단했다. 최 기자는 특히 "진영논리와 갈등적 팬덤 정치가 팽배한 우리 사회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강단에서 특정 정치적 입장을 전하는 것은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할 수 있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소장은 "1인 미디어인 유튜브의 등장이 정치에서 '팬덤 정치'를 강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팬덤 정치 현상을 갈등과 대결로 보는 것에서 '다름과 상대를 인정하는 과정'으로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팬덤 정치를 생산적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학연구자 오찬호 작가는 2018년 제주 난민 문제를 '이슬람 혐오'의 관점으로 조명한 언론보도를 지적했다. 오 작가는 여러 사례를 통해 한국사회가 가진 비합리적인 편견과 타 문화(계층, 인종, 종교 등)에 대한 배제와 혐오가 사회갈등의 문화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고려대 국어국문과 신지영 교수는 한국사회 갈등의 씨앗이 되는 근본 요인으로 한글이 가진 '언어'적 특성과 문화로 조명했다. 한국어는 공손성의 이유로 2인칭 대명사의 사용이 기피되는 언어적 특성을 가졌는데, 이에 따른 관계설정에서 불쾌감이 발생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신 교수는 "한국어는 '높임법'이 발달했기에, 상대가 설정한 위계 관계가 내가 기대하는 것과 다른 경우, 그 내용을 떠나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며 "사회갈등을 관리하는 한 방법으로 언어사용에 대한 성찰과 논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갈등에 대한 성경적인 조명과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국회미래연구원 박상훈 박사는 팬덤 정치와 포퓰리즘을 8가지 한국적 유형으로 분류했다. 박 박사는 대안적 노력으로 '상호 소통 가능한 의제부터 논의하기', '상대방에 대한 인정', '극단적 개혁보다는 개선' 등을 담은 '느린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신촌성결교회 박노훈 목사는 "갈등의 시대 속에서 교회가 먼저 대안적 가치를 세상에 선보여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로서 내적 화해와 정체성 회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교계 안에 갈등이 있다면 그 갈등은 사회로 번질 수밖에 없다"며 초대교회 교인들이 서로 가진 것을 통용하던 모습, 탕자의 비유에 나타난 포용의 모습 등을 기독교가 추구할 정신으로 제시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볻받아 갈등과 투쟁을 심화하고 선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감싸고 치유하는 평화의 매개자가 돼야 한다"며 갈등 극복과 평화를 위한 기도, 국민을 도구로 삼는 정쟁 참여하지 않기 등 실천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


    한편, 한기언 지형은 이사장은 "이번 연속 토크콘서트는 오늘날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팬덤정치'와 '초갈등사회' 현상을 현장 전문가와 깊이 있게 성찰하고,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조명하고 풀어내는 작업의 토대가 됐다"며 "시대와 성육신적으로 소통하는 한국교회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사회와 교회의 건강한 소통 통로', '공의로운 언론문화 창달', '기독언론인 지원'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출범한 전문기관이다.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포럼과 조사보고서 발간, 기독저널리즘 아카데미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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