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두가 성탄절을 기다리고 있지만 상업적인 크리스마스 문화 속에서 진정한 성탄절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은 늘 부족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대학생선교회, CCC가 '예수님 생일 카페'를 운영하며 색다른 방식으로 성탄절의 의미와 기쁨을 전하고 있어서 찾아가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앵커]
CCC가 운영하는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
본래 외국인 유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카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예수님을 표현한 다양한 사진과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CCC의 예수님 생일카페를 찾은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방문객들은 대형 입간판으로 제작된 예수님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고, 직접 쓴 손 편지로 커다란 성탄 트리를 장식합니다.
성탄카드 색칠 활동과 즉석 사진 촬영, 퀴즈를 통해 예수 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는 '크리스마스 고사' 등 체험형 프로그램들도 마련됐습니다.
성탄절의 의미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다 친근하게 전하고자 마련된 CCC의 '예수님 생일 카페'입니다.
[서의원 간사 / CCC VLM팀]
"크리스마스가 굉장히 세속적이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주인공 되신 것을 모르기 때문에, 저희가 어떻게 하면 이 시대 젊은 세대들한테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고,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예수님이 이 땅에 왜 오셨는지 이런 것들을 볼 수 있게끔 하는데 초점을 맞췄고요."
CCC는 "생일카페 이벤트는 세계적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잡은 K-pop 팬덤 문화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생일을 기념하고 알리기 위해 카페에서 생일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수님 생일 카페'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K-POP 팬덤 문화에서 착안했습니다.
응원하는 아티스트들의 생일을 기념하며 카페를 대여해 팬들이 함께 꾸미고 즐기는 '생일 카페' 문화를 크리스마스에 접목한 겁니다.
앞서 대중교통 광고와 대학가 커피차 이벤트 등 다음세대들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탄절의 의미를 전해온 CCC의 세 번째 크리스마스 프로젝트입니다.
예수님 생일카페는 SNS와 입소문을 통해 전국에서 손님들이 몰리는 등 젊은 세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혜리 / 동광교회]
"처음에 딱 여기 들어왔을 때, 너무 신기한 거예요. 예수님 사진이 너무 잘 나왔고, '예수님 생일 축하파티', 너무 좋고 신기했어요. 이렇게 즐길 수 있게끔 문화를 만들어주면, 카페도 정말 예쁘게 잘 꾸며놓아서 젊은 사람들도 잘 찾아올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최은지 / 건국대 CCC]
"(크리스마스 시즌에) 진정한 주인공이신 예수님이 없다는 게 굉장히 슬펐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마음껏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할 수 있고, 기념할 수 있고, 팬 카페처럼 돼있어서 너무 힐링했고, 온 세상이 다 이렇게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CCC가 지난해 숭실대학교에서 진행한 '크리스마스 커피차 프로젝트'. 550여 명의 대학생에게 무료 커피와 솜사탕, 전도지를 나눠주는 행사였다. 지난 2021년에는 서울 잠실역, 혜화동 버스 정류장과 수도권 버스 2대에 성탄 광고를 게재한 '크리스마스 버스 광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별히, 예수님 생일카페는 비그리스도인들과 해외 유학생들게도 큰 관심을 받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복음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엑셀 / 인도네시아]
"(예수님 생일 카페는)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 속에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비기독교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함께 오겠습니다."
CCC는 "오늘날 상업주의에 물든 크리스마스에서 벗어나,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와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었다"며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CCC의 예수님 생일카페는 오늘 25일 성탄절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