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25일 한신대학교 대학원 대강당에서 ‘새역사 70주년 기념 신학대회’를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25일 한신대학교 대학원 대강당에서 ‘새역사 70주년 기념 신학대회’를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소외받는 민중의 편에서 사회개혁에 앞장서며 한국 교회사에 한 획을 그은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창립 70년을 맞았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칠순을 맞은 기장의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장은 25일 한신대학교 대학원 대강당에서 ‘새역사 70주년 기념 신학대회’를 개최했다. ‘기장 70년, 탐구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는 28명의 발제자가 나와 ▲선교 ▲신학 ▲목회 ▲교육의 주제를 심도있게 다뤘다.

김창주 총회 총무는 “이번 신학대회는 우리 교단과 교회가 힘써 나아가야 할 네 가지 영역에서 핵심 과제를 살피고 서로 배우며 도전받는 시간”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코로나 이후 위기의 시대에 기장 교단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드러내고 생명력 있는 신앙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함이다”고 행사를 열게 된 취지를 밝혔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주한 한신대 교수는 제38회 호헌총회에서 교단이 탄생했을 때부터 민주화와 인권, 통일운동에 앞장서기까지의 역사를 훑었다.

김 교수는 "지난 70년간 기장은 농민과 노동자, 여성 등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민중의 권익을 대변하며 사회정의에 힘써왔다"며 "지금도 기장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인권과 평화통일, 생태계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발제자들은 기장 신학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이를 토대로 선교와 신학의 ‘기장식 모델’을 만드는 데 구체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특히 진보사상이 취하는 피억압자 담론을 넘어 두터운 생태적 관계성으로 교계의 공동대처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헌 향린교회 목사는 “기장은 신학교를 중심으로 교단의 정신이 세워진 만큼 신학적 특징이 강한 교단”이라며 “분열과 대립이 팽배한 시대에 한국교회가 마주한 총체적 위기를 헤쳐가기 위해 수행적 생명담론을 발전시키면서 신앙공동체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학대회에 참석한 100여 명의 목회자와 총회 관계자들은 앞서간 신앙의 선배들을 회고하며 기장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홍 기장 총회장은 “신학대회를 통해 지난날을 돌아보며 교회 현장의 필요와 요구를 적절히 담아낸 많은 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는 우리 기장 교회들이 건강해지기 위해 교회를 위한 봉사의 학문, 신학이 건강한 푯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기장 총회는 다음달 9일에 기장 소속 목회자와 성도 1,500명을 대상으로 ‘교단 새역사 70주년 기념 선교대회’를 개최한다. 선교대회에서는 새역사 70주년 선언문 및 정책제안문을 발표하고, 교단과 한신대 발전을 위한 기도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25일 한신대학교 대학원 대강당에서 ‘새역사 70주년 기념 신학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창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무 ⓒ데일리굿뉴스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25일 한신대학교 대학원 대강당에서 ‘새역사 70주년 기념 신학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창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무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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