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소를 찾은 노인들이 식사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무료급식소를 찾은 노인들이 식사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수습기자 = 현재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인구의 17%인 902만명(22년 기준)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21%)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OECD 주요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다. 한국 교회가 노인을 향해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리포트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각종 여론조사기구의 한국 노인 실태 조사 결과를 종합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중 20%가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 5명 중 1명은 독거노인인 셈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39%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지만 아직도 상당수가 빈곤 상태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노인 중 43%는 노후준비가 안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5~79세 노인에게 취업 의사를 물은 결과, 55%가 ‘있다’고 답했다.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노인의 근로 이유로는 ‘생계 마련’(74%)이 압도적으로 높게 응답됐다.

노인의 여가문화 생활 참여율은 산책(34%) 등 휴식활동을 제외하면 종교활동이 19%로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고령 교인들이 교회에 바라는 희망사항으로는 ‘같은 나이대 교인들과의 교제/소그룹 활동’(47%)이 가장 높게 응답됐다. 다음으로는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35%)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욕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노인 중 종교를 가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59.8%였다. 그 중 개신교는 24.3%로 가장 많았다. 노인 4명 중 1명은 개신교인인 셈이다. 이는 불교(23.8%)보다도 앞선 수치로, ‘고령층의 대표 종교는 불교’라는 말도 옛말이 됐다.

목데연 관계자는 “현재 노인들의 비중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 국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든 지역에 다 있으면서 이웃을 섬길 마음이 있는 기관은 교회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가 지역사회의 노인 복지를 위해 경제적 지원, 외로움 극복 활동, 돌봄과 보호 등 해야 할 일들이 굉장히 많다”며 “교회가 노인들의 벗이 되고 놀이터가 되어서 그들이 의지할 곳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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