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총회, 차별금지법 제정 주제로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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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총회, 차별금지법 제정 주제로 포럼 개최

  • 2022-11-10 14:44

신길교회서 포럼 개최하고, 법 제정 반대 입장 밝혀
임석웅 목사 부총회장, "모두 관심 보여야 하는 사안"
이기용 목사, "좋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포럼 개최"
국회에 법 4건 모두 계류 중..법 통과까지 쉽지 않아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차별금지법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차별금지법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앵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9일 신길교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법 제정을 놓고 보수교계 반발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정작 국회는 논의조차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놓고 보수 기독교계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차별금지법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포럼 시작 전 예배에서 설교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부총회장 임석웅 목사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면 사회적 혼란이 온다며, 모두 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석웅 목사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부총회장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이 혼란과 공허에 빠지도록 놔두면 안 됩니다. 다른 게 죄가 아니라 무관심이 죄입니다."

포럼 사회를 맡은 신길교회 이기용 목사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놓고 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찾기 위해 이번 포럼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기용 목사 / 신길교회
"어쨌든 핫이슈가 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라는 아젠다에 있어 저를 포함해서 기독교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방향이 공유됐으면 좋겠다…"

보수교계가 최근 들어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국회는 잠잠하기만 합니다. 현재 정의당 장혜영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하는 등 모두 4건의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하지만 보수교계 우려대로 차별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해 공식 제정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법 제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긴 하지만 당 내에서도 여전히 찬반논란이 있고, 김진표 국회의장 역시 수원중앙침례교회 장로로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왔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의 첫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가 지난 5월 개최한 차별금지법 제정 관련 공청회에도 국민의힘과 제정 반대쪽 인사들이 나오지 않아 반쪽 공청회로 진행됐습니다. 이와 함께 법사위 위원장도 국민의힘이 맡고 있어 법사위 통과조차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교계 한쪽에서는 성소수자의 목회적 돌봄을 고민해야 한다는 이유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용현 영상 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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