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명 베냉 해역서 피랍…"해적 따라온다" 긴박한 보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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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4일 가나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인 선원 5명이 괴한에게 피랍된 가운데 해당 선원을 송출한 피오마린 관계자가 지도에서 사고 해역과 현지 지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호재 기자)

 

현지시각 24일 서부 아프리카 베넹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인 선원 5명이 괴한에게 피랍된 가운데[6.25 부산CBS노컷뉴스=피랍 선원 송출한 해운 업체 '침통'…"한국인 노려 납치한 듯"] 선원들을 송출한 부산의 한 해운 서비스 업체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은 금품을 목적으로 선박 간부인 한국인 선원을 노려 납치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날 피랍된 '파노피 프런티어'에 한국인 선원을 송출한 부산 중구 해운서비스업체 '피오마린'에 따르면 괴한에게 납치된 한국인 선원 5명은 선장과 기관장, 갑판장과 1항사, 1기사 등 모두 선박을 운항하는 간부 선원들이다.

피오마린에 따르면 선장과 기관장은 지난 2018년 11월, 갑판장은 2019년 1월 현지로 떠났다.

1항사와 1기사는 각각 2019년 9월과 지난 2월 출국했다.

함께 피랍된 가나인 선원은 이들 한국인 음식을 조리하던 조리장이라고 피오마린은 설명했다.

피오마린은 25일 오전 납치된 선원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피오마린 관계자는 "현지 법인에게 받은 보고내용에 따르면 괴한들은 선박 간부인 한국인 5명과 이들 음식을 조리하는 가나인 조리장을 함께 납치했다"며 "금품 등을 노리고 한국인을 골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지 시각 24일 가나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인 선원 5명이 괴한에게 피랍됐다. 해당 선원을 송출한 부산 중구 피오 마린 앞. (사진=송호재 기자)

 

피오마린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24일 오후 2시 베넹에서 111㎞ 떨어진 베넹-나이지리아 경계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파노피 프론티어 인근 선박으로부터 해적으로 추정되는 스피드보트 2척이 파노피 프론티어에 접근한다는 소식이 현지 법인에 접수됐다.

이후 현지 법인은 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곧바로 가나 수산청과 해군, 베닝 해군과 현지 대리점 등에 이를 알렸다.

현지 시각 오후 2시 41분에는 파노피 프론티어 한국 선원으로부터 "해적이 따라오고 있어 도주 중"이라는 보고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접수됐다.

결국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선원 6명이 피랍된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당시 파노피 프론티어에는 모두 30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 가운데 5명은 한국인, 25명은 가나인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선원들은 각각 부산에서 3명, 인천과 광주에서 1명씩 선박에 올랐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이들 선원의 안전 등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파노피 프론티어는 날이 밝는 대로 베냉 해역에서 가나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오마린과 해운 업계에 따르면 파노피 프런티어가 조업 중이던 해역에서는 나이리지리아 해적의 습격과 피랍 등 사고가 빈번하던 곳이다.

2년 전에는 조업 중이던 한국인 3명이 피랍됐다가 30여일 만에 석방된 바 있다.

피오마린 관계자는 "해당 해역은 피랍 사고가 빈번한 곳으로 통상적으로 1~2주 이상 납치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외교부 등 관계 기관과 연락을 취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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