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박성수 선교기자= 도도히 흐르는 임진강은 70년 세월 전쟁의 흔적에도 아무런 표정 없이 오늘도 흐르고 있다. 그 임진강 지역 운천리에, 정원영 목사가 새로 사역을 시작했다. 

   ▲정원영 목사 ⓒ데일리굿뉴스
   ▲정원영 목사 ⓒ데일리굿뉴스

전라도 전주에서 바울교회에서 기획실장으로, 서울에서 제일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하던 그는, 이번 호국보훈의 달 6월에 임진강이 흐르는 땅 운천리에서 또 하나의 교회를 세우는 개척 사역에 나섰다. 

이번 개척사역을 위해 정 목사는 파주시 문산읍 운천리(임진각 근교)에서 지난 3월에 대지 714(216평)를 구입했으며 5월에는 잔금도 다 치렀다. 

그리고 지난 6월 26일 오후 4시에 임진각순례자의교회를 개척하고 교단의 승인을 받아 공교회로 새로 출발하게 됐다. 

이번 교회는 교회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순교자의 4대손으로서의 자존심을 건 ‘목적이 있는 교회‘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설립예배의 설교에 나선 동 지방회장 신건일 목사(북아현성결교회)는, “다윗이 쓰임 받은 것은 목장에서의 성실함과 능숙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작은 일부터 잘 감당하려 했던 다윗을 보며 임진각순례자의교회가 작은 일에서부터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난 6월 26일 임진각순례자의교회 설립예배를 드리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지난 6월 26일 임진각순례자의교회 설립예배를 드리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교회는 현재 4평의 예배당과 25평의 전시관 및 상담실을 갖추게 된다. 올 장마가 끝나는 대로 건축에 돌입해 금년 연말 전 입당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문준경 기념관’을 테마로 하는 전시관은 ‘통일을 향한 기독인의 마음을 모아 구체적으로 기도하는 처소’, ‘남쪽 최북단의 통일을 위한 기도 처소’, ‘기독인들이 임진각 일원에서 조용히 주님을 만나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처소’, ‘지역 주민 및 방문객들 중심 새로운 교회 공동체’,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의 마음 담아 북한과 화해와 용서 및 하나 됨을 위한 기도의 처소’, ‘문준경 순교 정신 홍보와 한국교회 신앙 유산으로의 정착’ 등의 비전을 담았다. 

아울러 ‘SoNoM Vision’이라는 모토도 세워졌는데, 이는 ‘남(South)’과 ‘북(North)’ ‘문준경(Moon)’을 품고 전진하는 ‘교회의 역할 비전 표어’를 의미한다. 

“제주순례자의교회(김태헌 목사)와도 궤를 같이 한다”는 정 목사를 위해 정태기 목사(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총장)는 “정 목사 통해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사상이 한국교회의 유산이 되고 성도들의 순례길이 되길 바라며 함께 기도 하겠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동원 목사(지구촌 목회리더십센터 대표) 역시 “임진각순례자의교회의 탄생을 기뻐하고 축복하며, 문 전도사의 영성으로 북녘 땅에 복음의 새벽이 밝아 오기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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