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조유현 기자 =  이단 사이비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고 탈퇴자들의 치유를 돕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가운데 본지는 전국 이단상담소를 운영하는 목회자들에게 이단상담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특별기획으로 마련했다. 오늘은 국내 최초로 이단상담을 시작해 약 40년 동안 2천여 명을 탈퇴시킨 안산이단상담소 진용식 소장을 만나봤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안산상록교회ⓒ데일리굿뉴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안산상록교회ⓒ데일리굿뉴스 

안산상록교회이자 안산이단상담소는 국내 최초로 이단 상담이 시작된 곳이다.

진용식 목사는 정통교회에서 이단사이비 단체에 빠져 이탈하는 성도들이 급증하는 것을 보며 1980년대부터 그 원인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진 목사가 지금까지 이단상담을 통해 구해낸 인원만 총 2천여 명에 이른다. 이중에서는 회심 후 목회자가 되어 진 소장과 함께 안산상록교회에서 이단 대처 사역을 펼치는 이들도 여럿 있다. 

상록교회 김충일 부목사는 과거 신천지에서 활동하면서 진용식 소장에 수차례 테러를 시도했었다. 

김 목사는 "상담사들을 무시하고 비웃으며 안 좋게 대했었는데 그들은 내가 이단에서 나오니까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기뻐해줬다"며 "이 사람들이 믿는 하나님은 잘못한 것에 대해서 벌하고 행한대로 심판하는 하나님은 아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니까 다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경천 부목사는 JMS에서 30년 동안 활동하다 탈퇴해 안산이단상담소를 통해  정통교회로 돌아갔다. 

김 목사는 "진용식 목사는 내가 답답해 하는 부분에 대해서 뭐가 틀린지 답을 알고 있었고, 구원론에 대해서도 알려주다 보니 정확한 대안도 제시해 줘서 예수님 안에 연착륙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산상록교회에서 만난 진용식 목사 ⓒ데일리굿뉴스 
▲안산상록교회에서 만난 진용식 목사 ⓒ데일리굿뉴스 

진 목사는 갈수록 이단에 미혹되는 정통교회 성도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이단 대처 사역을 함께할 전문가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위해 이단 상담소를 운영할 수 있는 상담사 자격증을 만들고 2015년에 국가에 등록했다.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 목회자들이 상담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20개의 상담소가 진 목사가 대표로 있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에 소속되어 있다. 협회는1년에 100여 명을 이단사이비 단체로부터 구출해내고 있다. 

국내외 대부분의 이단사이비 집단을 연구하는 진 목사는 주로 유튜브에서 포교활동을 하는 동방번개의 활동이 심상치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진 목사에 따르면, 동방번개 안에 '내부정탐꾼'이라는 조직이 교회 안에 사람을 침투시켜서 성도들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200만명까지 성장했고 한국에서도 최근 들어 미혹되는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진 목사는 "각종 이단 사이비 단체의 교도 수가 날로 급증하는 사태를 지켜만 보고 있으면 안된다"며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이단의 숫자가 정통교인의 숫자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단 사이비 문제에 대해서 하나가 돼서 대처하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큰 어려움에 닥칠 것"이라며 "대처하는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단 상담을 통해서 영혼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용식 소장은 탈퇴자들의 회복을 돕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단 사이비 단체들의 정체를 폭로하는 책자 출간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단 사이비 단체와 관련한 상담 신청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홈페이지(http://www.jesus114.net/)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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