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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한국기독교기념관, 과장광고에 피해자 속출



종교

    천안 한국기독교기념관, 과장광고에 피해자 속출

    한국기독교기념관 2025년까지 완공 목표
    기념관 건축 놓고 교계 안팎 우려의 목소리
    천안시, 기념관 과장 광고 경고...투자 주의
    기념관 교계 투자자 피해자 속출
    허가 받은 부지보다 20배 부풀려 건축 홍보
    기독교기념관, "홍보하기 위해 동영상 만든 것"

    [앵커]

    재단법인 한국기독교기념관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충남 천안 일대에 한국기독교기념관을 짓겠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안시에 이와 관련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가 하면 기독교기념관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CBS는 오늘과 내일 두차례에 걸쳐 기독교기념관 건축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오늘은 한국기독교기념관의 과장 광고를 이승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독교기념관이 제작해 홍보하고 있는 기념관 조감도. 거대한 예수상이 보인다. 하지만 이 예수상은 천안시 어느 곳에서도 허가를 받지 않았다.

     

    재단법인 한국기독교기념관이 21만 제곱미터 65,000평에 달하는 부지에 기독교기념관을 건축하겠다고 홍보하는 영상입니다. 66미터 높이에 예수상과 성서수목원, 노아의 방주 등을 만들겠다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기독교기념관은 지난 3월 30일 한국교회연합과 함께 착공예배를 드렸으며, 최근에는 몇몇 건축회사와 설계사무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건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방의 예루살렘이 되겠다며, 호언장담하고 있는 기독교기념관 건축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기독교기념관이 들어설 천안시청에는 이와 관련한 민원이 쏟아지고 있고, 기독교기념관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천안시가 지난 1월 긴급 브리핑을 통해 기독교기념관의 과장 광고를 경고하고 나선 이윱니다.

    천안시는 허가한 사안과 기독교기념관측이 홍보하는 내용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천안시가 허가를 한 건 9천 8백여 제곱미터, 3천여 평의 지상 3층 지하 1층짜리 종교시설입니다.

    하지만 기독교기념관측은 21만여 제곱미터 6만 5천여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기독교 테마파크를 건축하겠다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기념관이 종교시설로 허가 받은 천안시 입장면 부지 앞에 한국기독교기념관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천안시는 이 같은 계획이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기독교기념관측이 허가 받은 부지보다 무려 20배나 부풀려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안시 관계자는 종교시설로 허가를 내줬을 뿐, 기독교 테마파크 조성과 관련해 허가 요청이 들어오지도 않았고, 허가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천안시 관계자
    "그 사람들이 얘기하는 노아의 방주나 예수상이라든지 큰 것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는 지금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죠. (허가 요청이) 들어오지도 않았고..."

    주무관청이 허가해준 것보다 부풀려 홍보하고 있는 셈입니다. 천안시 관계자는 홍보 동영상이나 조감도만 보고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기독교기념관측은 CBS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홍보와 투자를 받기 위해 동영상과 조감도를 제작했다며, 이를 근거로 허위 과장 광고라고 폄하하면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또 종교시설로 허가받은 부지 외에 다른 부지도 토지승낙서를 받았다며,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기념관과 관련해 민원이 속출하고 있고,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과연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숩니다. 동방의 예루살렘을 꿈꾸며 시작한 한국기독교기념관, 사업 초기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최내호
    [영상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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