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교회 내 재정사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종교

    교회 내 재정사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지구촌교회, 교인들에 재정사고 사과
    교회 재정 논란, 교회 갈등으로 비화하는 경우 많아.. 공개적인 투명한 처리 중요
    재정 관리 취약부분 재정비 노력해야
    감시체계 보강, 헌금집계와 인수인계 검증 강화, 헌금 수거-보관-수송 관리 강화 등

    [앵커]

    얼마 전 국내 한 대형교회에서 발생한 재정 담당자의 횡령 사건이 뒤늦게 교인들에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습니다.

    재정관련 사고는 어느 교회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CBS는 오늘과 내일 두차례에 걸쳐 교회 내 재정사고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고, 재정사고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 짚어봅니다.

    오늘은 먼저, 교회내 재정사고를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최경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4년부터 10년간 헌금을 빼돌린 재정 담당자의 횡령사건이 외부에 보도되면서, 지구촌교회는 교인들에게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성은 목사 / 지구촌교회, 지난 16일]
    "교회공동체는 성도님들께서 하나님 앞에 땀흘려서 귀하게 기도와 함께 정성으로 드린 헌금을 잘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재정직원의 오래된 절도사건으로 인해서
    성도님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담임목사로서 여러분들에게 사과를 올려드립니다."

    이같은 교회 재정문제는 교회 안에서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에 따르면 지난 해 교회분쟁 상담사례 가운데 가장 많은 유형은 재정문제였습니다.

    재정의 문제는 교회분쟁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 만큼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개적인 처리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구촌교회는 횡령사건을 발견한 지난 2014년 교회 내부 절차에 따라 직원인사위원회를 통해 처리하면서,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회 공동체인 교인들에게는 사건 자체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혼란과 충격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헌주 목사 /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교회 재정의 문제, 혹은 교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는 덮고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모두에게 공개하고 적법하게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오히려 교회에 성숙함을 드러내는 일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재정 사고가 드러났다면, 재발되지 않도록 재정 관리의 취약한 부분을 정비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합니다.

    지구촌교회는 지난 2014년 이후 CCTV 증설 등 재정 감시체계를 보강하고 헌금 집계와 인수인계 시 검증 강화, 헌금수거, 보관, 수송관리 강화, 재정직원 순환근무 등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현금이 직접 오가지 않도록 교인들에게는 온라인 헌금을 권고하고, 교회의 지출은 가급적 계좌이체로 전환했습니다.

    또 재정관리의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정기제직회와 평신도 리더 그룹인 목회지원회 등에 연간 15회 재정보고를 정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재정문제에 대해서는 교인들 스스로 관리 감독하는 공동의 책임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두민아]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