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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루터회 2년 째 집안싸움



종교

    기독교한국루터회 2년 째 집안싸움

    [앵커]

    2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기독교한국루터회의 내부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2년전에 해임된 전 임원들이 총회유지재단이사회와 루터대학교 법인이사회에서 물러나지 않아 현 총회 임원들과의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지난 15일 기독교한국루터회 제 50차 총회에서는 루터대학교 지원 예산을 놓고 성토가 잇따랐습니다.

    [박일영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
    "대지를 불법으로 총회와 관련 없이 매각하기도 하고 그것에 대한 감사요청도 전혀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에서..."

    [최태성 목사 / 기독교한국루터회]
    "(학교법인 이사) 3분의 2 파송되는 것이 받아들여지고 정상적인 감사가 이뤄지고 여러 선결조건들이 되지 않으면 지원을 안 하게 (지난 실행위원회에서 결의했습니다)"

    루터대 법인이사회는 2년 전 해임 결의된 전 총회장과 전 부총회장이 여전히 이사로 활동하며 총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총회에서는 이사 교체를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모두 거부당했습니다.

    사정은 총회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는 총회유지재단도 마찬가집니다. 전 부총회장이 유지재단 이사장을 맡고, 이사 구성도 자체적으로 변경했습니다.

    현 임원들은 학교법인과 유지재단 이사들의 버티기는 총회법에 명백히 어긋난다며 물러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루터교 헌법에 따르면 총회장과 부총회장은 학교법인과 유지재단의 당연직 이사가 되고, 5명의 총회임원들이 유지재단의 이사를 구성하도록 돼 있습니다.

    총회와 유지재단의 관계를 정리한 업무규정에도 유지재단은 총회의 업무지시와 감독을 받고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유지재단 측은 이와 관련해 총회와 재단은 서로 독립된 기관이라면서, 재단은 별도의 정관을 가지고 이사회를 운영하고 총회를 재정적으로 돕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루터교는 다른 교단과 달리 유지재단이 총회보다 먼저 설립됐다면서, 오히려 총회는 재단이 설립한 기관 중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상준 목사 /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유지재단 이사장]
    "총회가 유지재단 중에 한 부분인 거예요. 유지재단이 총회를 만들었으니까 루터교를 위해서 유지재단이 총회를 돕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반면 루터교 총회 임원회는 “재단이 설립된 1961년보다 3년 앞선 1958년부터 교단의 출발인 한국루터교선교부가 활동했고, 선교부의 재정활동을 위해서 유지재단을 세운 것“이라며 재단 측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또 재단법인은 지난 2011년 정관을 개정해 3년이던 이사 임기를 2년으로 조정했는데, 총회 임원회와 임기를 맞추기 위해서였다는 겁니다.

    앞서 재단이 총회의 직접 관리를 받도록 관계를 정립한 것도 다름 아닌 전 임원들이었습니다.

    김은섭 총회장은 유지재단은 총회의 공유재산이라면서, 재단이 총회와 분리된 것으로 해석할 경우 사실상 총회 공유재산을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김은섭 총회장 / 기독교한국루터회]
    "유지재단이 만일 별개의 독립된 기관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총회의 공유한 재산으로 했던 것이 몇몇 이사들이 사유화하는 그런 일로 가게 되어서 결과적으로 총회의 모든 재산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우려됩니다.)"

    루터교 총회는 현재 유지재단 이사들에 대해 이사지위 부존재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회는 이사직무정지 가처분도 제기했으나 1심에서 기각돼 항소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 현 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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