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 반대· 극우 결별"…총회 현장 밖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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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반대· 극우 결별"…총회 현장 밖 목소리

  • 2020-09-21 21:26

[앵커]
한편, 총회가 비대면으로 열리는 현장 밖에서는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와 교회 개혁을 요구하는 현장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기독청년들은 한국교회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도태되고 말 것이라며 극우세력과의 결별 등 근본적인 개혁과 갱신을 촉구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태 목사 / 교회개혁실천연대]
수습안을 그대로 두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를 죽이는 일이요, 통합교단도 명상교단도 죽이는 일입니다. 수습안을 강행하면 잠시 명성교회는 살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주님 앞에 회개할 기회를 잃어 명성교회는 더 큰 죄에 빠질 것입니다.

"예장통합총회는 지난 104회기에서 법을 무시하고 결의한 명성교회 수습안에 대해 회개하는 마음으로 철회하라"

예장통합 정기총회가 열리는 도림교회 앞. 지난 해 총회에서 명성교회 담임목사직 대물림을 사실상 허용한 '명성교회 수습안'을 철회하라는 외침이 울려 퍼집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와 장신대 신대원 학생들은 "수습안을 그대로 두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를 죽이는 일" 이라며 수습안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또 "명성교회 수습안이 철회돼야 세상 사람들이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음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방인성 목사 / 세습반대운동연대]
"교회 사유화, 교인들의 눈물과 헌신과 기도를 한 개인의 목사의 사유물로 치부하는 세습 문제를 확실하게 처리하는 이번 총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화면전환]

또 한쪽에서는 기독청년들이 한국교회의 갱신과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와 예장통합, 감리교, 기장, 루터교 청년연합회 등 각 교단에 속한 기독청년들은 "한국교회가 세습과 성추행, 불투명한 재정운용 등으로 도덕적 문제들을 걸러내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교회 내 비상식적인 시스템을 고쳐나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최근 전광훈과 일부 극우 개신교인들의 행태를 통해 한국교회는 세상 사람들 앞에 민낯을 드러내 보였다"며 "한국교회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성명서 낭독]
"지금 필요한 것은 전광훈과 극우 개신교세력을 만들어낸 한국교회의 묵은 땅을 갈아앞는 것입니다. 극우세력과 결별하십시오. 이들은 극우적인 메시지로 성도들을 선동하여 맹목적이고 왜곡된 신앙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기독청년들은 또 구체적인 개혁 실천 과제로, 교회 내 성폭력과 담임목사직 세습 금지, 기후위기를 준비하는 녹색교회운동 등을 제시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최내호] [영상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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