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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70주년]잊혀진 영웅의 고백

“하나님이 내 곁에 계셨다”
해군 전투기 조종사 윌리엄스
혼자서 미그 전투기 7대 상대, 4대 격추하고 무사 귀환

6.25 70주년을 맞아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미군 참전용사 로이스 윌리엄스(사진)가 주목받고 있다.
미그기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전투기(F9F-5 팬서, 한국전 당시 ‘쌕쌕이’로 불림)를 몰았던 윌리엄스는 미그15 전투기 7대가 공격을 가해오면서 생애 첫 공중전을 펼쳤고, 35분 동안 혼자서 4대를 격추시켰다. 윌리엄스의 전투기에는 263개의 크고 작은 총탄 구멍이 나는 피해를 입었으나 항모에 비상착륙하는데 성공했고, 윌리엄스는 “하나님이 내 곁에 계셨다” 고백했다.

그의 전무후무한 기록은 미 정보당국의 지시에 따라 50년 동안 극비로 취급됐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27세였던 미 해군 VF-781 소속 윌리엄스 대위는 1952년 동해상에서 동료 전투기 3대와 함께 이륙했다. 하지만 동료전투기에 연료이상이 생겨 2대가 돌아갔고, 다른 1대도 사라졌다.

윌리엄스의 미해군 전투기만 남겨진 상황. 소련의 미그15 전투기 7대는 전술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관포를 쏘며 집단 공격에 나선 미그기 7대.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윌리엄스는 위험을 무릅쓰고 전투기를 불규칙적으로 움직였다. 기막힌 전술로 역공을 가하는 윌리엄스. 성능을 과시하던 미그기는 차례로 격추됐다. 4대가 떨어졌다.

이 공중전은 감춰졌다. 당시 소련군의 한국전 개입으로 3차 대전 확산을 우려한 미 정보기관이 윌리엄스의 전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함구령을 내렸다. 소련 정부 붕괴 직후인 1992년 러시아 정부가 공중전 당일 4명의 조종사가 실종됐음을 언론에 시인함으로써 처음 알려지게 됐다. 미 정부도 2002년에서야 공개를 승인해 윌리엄스의 전공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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