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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CT 고집하는 조지아 교육당국…

“지역 인재 타주로 빠진다” 우려

하버드 등 1250곳 “적용 안 해”
조지아는 “SAT·ACT 점수 제출”
현재 ‘자택 SAT’ 현실화 불투명

조지아텍. [조지아텍 웹사이트 캡처]

조지아텍. [조지아텍 웹사이트 캡처]

자택에서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을 치르는 방안이 불투명한 가운데, 조지아 대학 시스템(USG)은 내년 입시생에게 SAT 또는 대학입학학력고사(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유능한 지역 인재들이 타주로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하버드대를 비롯한 수백여 대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 입시에 SAT와 ACT 점수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캠퍼스 수업이 취소되고, 입학시험이 연기되는 와중에 점수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의 미구엘 와시에프스키 입학처장은 24일 성명을 통해 “SAT와 ACT 점수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은 학생 중심의 결정”이라며 “학생들이 대학으로 향하는 다음(next) 단계를 지원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미 공정시험센터(National Center for Fair and Open Testing)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국의 1250여 개 4년제 대학이 2021년 입시에서 SAT와 ACT 시험 정책을 선택사항으로 두고 있다.



반면 조지아대학시스템은 2021년 입시에 SAT와 ACT 점수를 제출해야 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 분야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조지아의 우수한 고교생이 주 밖(out-of-state)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우려한다. 조지아텍이나 조지아대(UGA)를 선택했을 ‘인 스테이트’ 학생이 입학 여부와 재정 보조 패키지를 살펴본 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조지아텍의 릭 클라크 입학처장은 “학생들이 조지아텍 대신 선택한 톱10 학교 중 9곳은 시험을 선택사항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생각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뉴저지나 일리노이주처럼 ‘아웃 오브 스테이트’ 학생 비율이 높은 주의 학생들은 조지아 교육 당국에서 요구하는 SAT와 ACT 시험을 선호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공정시험센터의 로버트 셰퍼 공교육 디렉터는 “많은 우수한 학교가 2021년 입시에서 시험을 선택사항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조지아만 이를 요구한다면 이는 재능 있는 학생을 유치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택 SAT’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작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집 등 외부에서 SAT를 응시할 수 있는 디지털 버전 출시를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4월 SAT의 ‘홈 버전’(home version)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기술 및 형평성 문제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칼리지보드는 홈 버전을 실행하려면 학생 1인당 3시간 동안 끊김 없는 비디오 품질을 보장하는 인터넷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입에서 SAT와 ACT 점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지속됐다. 이 시험이 학생의 성적보다는 가족 소득과 부모의 교육을 측정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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