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First Liberty Institute)
▲조 케네디 코치.(사진출처=First Liberty Institute)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경기 후 운동장에서 기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미국 워싱턴주의 한 고등학교 미식 축구코치가 대법원에서 승소한 후 최근 공식 복귀했다.

CBN뉴스에 따르면 워싱턴 브레머튼 고교 미식축구팀의 조 케네디(Joe Kennedy) 코치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항상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 한 쪽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처음에는 혼자 기도를 했지만 이후 선수들과 팬들도 함께 동참했다.

하지만 브레머튼 학군은 기도하는 행위가 미국 헌법의 제정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그에게 징계를 내렸다.

8년 가까이 법정 다툼을 벌여온 끝에 지난해 6월 연방 대법원은 케네디 코치의 손을 들었다.

당시 닐 고서치 대법관은 "케네디의 기도는 종교·언론·출판·집회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의해 보호된다"며 "학교는 그가 경기장에서 기도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네디는 2023년 3월 15일 이전에 다시 학교에 복직해야 한다"며 "브레머튼 학군은 본 명령의 조건을 준수하는 행위에 대해 코치에게 보복하거나 향후 불리한 고용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케네디 코치는 지난 8일(현지시간) 학교로 복귀해 다시 코치직을 맡았다.

그의 변호를 맡은 법률 단체 퍼스트리버티인스티튜트(First Liberty Institute)는 "헌법과 우리 전통은 종교적 및 비종교적 견해 모두에 관해 검열과 억압이 아닌 상호 존중과 관용을 권고한다"며 "우리는 브레머튼과 케네디 코치가 다시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케네디 코치는 성명을 통해 "나는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간다. 이번 일을 통해 나의 믿음은 훨씬 더 단단해졌고,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졌다"며 "대법원, 법률단체, 그리고 우리를 지원해 준 모든 사람에게 대단히 감사하다. 기도에 응답하시고 긴 전투에서 우리 가족을 지탱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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