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벤에셀침례교회에서 열린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기념 예배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벤에셀침례교회에서 열린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기념 예배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54주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추모예배에 참석해 "그가 성경 속 모세와 요셉의 길을 따랐다"고 연설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을 기념하는 '마틴 루터킹 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현지시간) 애틀랜타에 위치한 에벤에셀침례교회(Ebenezer Baptist Church)에서 그의 추모예배가 진행됐다. 이 교회는 킹 목사가 1968년 암살되기 전까지 목회를 해온 역사적인 장소로 유명하다.

추모예배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사람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믿음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며 "그는 성경 속 영감을 주는 지도자 모세의 길을 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꿈과 그 안의 약속을 신뢰하는 요셉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세례 요한처럼 그는 우리에게 더 큰 소망을 예비하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킹 목사는 비폭력으로 정의를 위해 싸운 전사로서 주님의 말씀과 길을 따랐다"면서 "우리도 그의 길을 전심으로 따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산이 우리에게 선택의 방향을 제시해준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많은 것들이 위기에 처했다. 우리는 민주주의냐 독재냐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한다"면서 "제도적 장치로서 민주주의가 정착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킹 목사의 '나의 꿈' 연설을 거론하며 "모두가 자유와 정의를 누리는 것이 미국의 영혼이자 우리에게 맡겨진 임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로 논란이 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9일 미 언론들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엿새 앞둔 시점 바이든 대통령의 워싱턴 사무실에서 부통령 재임 시절 기밀문서를 발견해 검찰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윌밍턴 자택에서 또 다른 기밀문서가 발견됐고, 이와 별도로 추가 문서 존재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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