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의 38개 연합감리교회는 교단 탈퇴 허용을 위해 주 상급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플로리다 연회의 100개 교회도 교단 탈퇴를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전국적으로 연합감리교회는 3년 전 교단 지도자들이 승인한 탈퇴 계획안에 따라 교단 탈퇴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일부 교회는 인간의 성에 관련해 신학적 계류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교단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기 때문에 연회(Conference)라고 불리는 연합감리교회 지역 노회를 주 법원에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종교전문 신문사인 RNS에 따르면, 지난달 서부 노스캐롤라이나 연회에 속한 38개 교회가 연합감리교단에서 탈퇴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주 상급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중에는 샬롯에서 가장 큰 연합감리교회 중 하나인 ‘굿 셰퍼드 연합감리교회(Good Shepherd Church)가 포함되어 있다.

올해 초, 플로리다 연회의 100개 교회도 즉시 교단을 떠날 수 있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생명과 자유를 위한 국립 센터(National Center for Life and Liberty)’가 진행하고 있다. 
선임 변호인 데이비드 깁스 3세(David Gibbs III)는 자신이 미국의 54개 연합감리교 연회 중 42개 연회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외에도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미시간, 뉴저지에 있는 연합감리교 연회에서 소송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깁스는 전했다.
깁스는 “연회는 문 밖으로 나가고 있는 이들 교회를 괴롭히고 구타하는 식의 접근 방식을 취했으며, 교회는 그렇게 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법적 조치 또는 법적 조치 위협은 연합감리 교단을 떠나고자 하는 교인 수 640만 명을 가진 교회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해당 교단은 LGBTQ 교인들의 안수와 동성 결혼에 대한 수십 년간의 격렬한 논쟁 끝에 전면적인 분열을 겪고 있다.
교단은 교회들이 2023년 말까지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탈퇴 계획에 따르면 2년의 분담금과 연금 부채를 지불한 후 재산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제기된 두 건의 소송은 이러한 재정적 의무가 일종의 인질에 요구되는 몸값의 형태이며, 연회는 지불할 여유가 없는 소규모 교회가 쉽게 떠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깁스는 “한 쪽에서는 양심과 공정한 권리를 침해하고 한편에서는 재정적으로 학대하고 재정적으로 짓밟는 사업적 분리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연회들은 떠나고자 하는 교회들이 탈퇴할 수 있도록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의 동쪽 절반을 차지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연회는 지난달 특별 총회에서 779개 교회 중 249개 교회, 연회 교인의 약 32%가 탈퇴하는 안건을 비준했다. 
서부 노스캐롤라이나 연회는 41개 교회의 탈퇴를 승인했다. 16개 이상의 교회가 연회와 협력하는 과정을 시작하기로 투표했다.
캔 카터(Ken Carter) 감독은 서부 노스캐롤라이나 연회의 연합감리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교단을 떠나려는 교회들에게 지원과 사랑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2019년 총회에서 의논된 ‘탈퇴’를 바라는 교회들이 책임을 다하고, 독립을 추구하는 교회가 의무를 다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다른 연합감리교회나 다른 교회 교인 혹은 목사들과 연회를 폄하하지 않고 고통과 손해를 끼치지 않기를 요청했다”고 그는 적었다.

플로리다 연회 감독이기도 한 카터 목사는 월요일인 12월 5일, 편지에서 “법정에서 소송을 제기한 100개 이상의 교회 중 일부가 이를 재고 중에 있으며 더 이상 소송에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카터는 “그들은 이전에 확립된 탈퇴 절차를 따르기를 원한다고 우리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RNS는 얼마나 많은 교회가 재고했는지는 카터 감독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플로리다 연합회에서는 14개 교회가 공식적으로 탈퇴했고, 6개 교회는 탈퇴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나머지 6개 교회는 이번 달 탈퇴 여부를 놓고 투표를 벌이고 있다.
<현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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