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결혼신고를 한 동성커플.(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결혼신고를 한 동성커플.(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미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지 7년만에 동성 커플 가구가 사상 최초로 10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내 동성 커플 가구가 120만 가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는 전체 가구 중 동성 커플 가구의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다. 하와이가 1.4%로 뒤를 이었다.

사우스 다코다는 0.4%로 동성 커플 가구의 비율이 가장 낮은 주로 꼽혔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도시사회 전문가 다월 바이어 박사는 “동성 커플 가구의 수가 실제로는 120만 가구보다 많을 것”이라며 “서부나 동부 지역에 집중됐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점과는 달리 동성 커플 가구는 미 전역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동성 커플 가구 중 약 60%인 71만 가구는 법적으로 부부관계이고, 나머지는 결혼하지 않은 동거 관계였다.

동성 커플 가구 중 두 사람 모두 대졸 학력 이상인 비율은 29.6%로, 이성 커플 가구의 비율(18.1%)보다 높았다.

다른 인종끼리 만난 동성 커플 가구의 비율도 31.6%로 이성 커플 가구의 비율(18.4%)을 넘어섰다.

한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내용의 ‘결혼 존중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했다. 법안은 모든 주에 동성결혼 법제화를 요구하지 않지만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주라도 다른 주에서 이뤄진 동성결혼은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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