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영화 '가스등' 포스터
1944년 영화 '가스등' 포스터

미국의 사전 출판사 미리엄-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선정했다고 11월 28일 웹페이지에 발표했다. 올해 이 단어의 검색이 1740% 증가했다. 

가스라이팅은 1938년 연극과 1944년 영화 '가스등'에서 유래했다. 이 연극의 주요 등장인물인 남편은 가스등이 어두워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해서 부인으로 하여금 자신이 미치고 있다고 믿게 한다. 이후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를 조종해서 본인의 생각을 믿지 못하게 하고 혼란스럽게 만들어 자존감과 자신감을 떨어뜨려서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만든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최근 이 단어의 의미가 단순해지고 확장되었다. '가스라이팅'은 '이익을 얻기 위해 타인을 오도하는 행위'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fake news(가짜 뉴스), deepfake(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 AI(인공지능)처럼 현대판 거짓 및 조종과 관련된 단어로 사용되었다.

미리엄-웹스터는 가스라이팅에 이어 oligarch(과두 정치 지배자), omicron(오미크론), codify(법으로 만들다), LGBTQIA(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 간성애자,무성애자) , sentient(지각 있는), loamy(양질의), raid(급습), Queen Consort(왕비)가 다음 순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2020년에 선정된 올해의 단어는 '팬데믹'이었고, 2021년에는 '백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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