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군이 경비를 서는 가운데 국외로 탈출하려는 아프간 난민들이 미 공군 C-17 수송기에 오르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해 8월 2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군이 경비를 서는 가운데 국외로 탈출하려는 아프간 난민들이 미 공군 C-17 수송기에 오르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박애리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아프간인들의 합법적 영주권을 허용해줄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성경적 이민 개혁을 옹호하는 기독교 단체들의 연합체인 '복음주의 이민테이블(EIT)'은 탈레반에 함락된 후 미국으로 온 아프간 난민들이 영구적인 합법적 지위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서한을 발표했다.

서한은 "1년 전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 함락되면서 미국 시민들과 동맹국들은 아프간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후 몇 주간 수만 명의 아프간인들이 제3국에서 조사를 받은 후 미국으로 왔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많은 기독교인을 포함한 미국인들은 위협에 직면한 피난민을 환영하기 위해 놀라울 정도로 희생적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EIT는 난민들의 대다수가 공식적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의 박해에 대한 두려움에서 거의 벗어났으며 난민에 대한 법적 정의를 충족하고 있다"면서 "인도적 임시 입국 허가가 오히려 그들에게 정신적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위해 '인도적 임시 입국 허가' 절차를 수용했다. 이는 일정 기간 추방을 유예하는 제도로, 2년 내에 영주권을 받아 미국에 정착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제3국행을 선택해야 한다.

EIT는 "아프간인들이 미국에 온 지 1년이 되는 올해 난민으로 인정되면 그들은 합법적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의회 의원들에게 이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탈레반으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거나 피신한 아프간인들을 계속 환영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보장하라"며 "그들은 이제 미국에서 삶을 재건하길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음주의 이민테이블에는 기독교 대학 협의회, 남침례회 윤리 및 종교 자유 위원회, 전미 복음주의 협회, 웨슬리안 교회 등이 가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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