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머튼 고등학교 축구 코치 조 케네디(Joe Kennedy)가 경기가 끝난 후 학생들과 팬 앞에서 기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사진출처=퍼스트 리버티(First Liberty))
▲브레머튼 고등학교 축구 코치 조 케네디(Joe Kennedy)가 경기가 끝난 후 학생들과 팬 앞에서 기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사진출처=퍼스트 리버티(First Liberty))

미국 연방대법원이 경기 후 경기장에서 기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크리스천 고등학교 축구 코치의 사건을 심리하기로 합의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대법원은 팬과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기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조 케네디 전 브레머튼 고등학교 축구코치의 하급심 판결을 뒤집기 위해 구두 변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케네디 코치는 지난 2015년 브레머튼 고등학교 풋볼 팀의 코치직에서 정직됐다.

당시 브레머튼 교육구는 "케네디 코치의 기도는 국가와 교회를 분리하고 있는 헌법을 위반한다"며 "기도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케네디가 이같은 요구를 거절하자 그를 경질했고 계약이 만료된 후에도 다시 고용하지 않았다.

이후 케네디는 기도하는 관행과 종교적 자유가 침해되었다는 이유로 교육구를 고소해 법정 투쟁을 벌여왔다.

당시 이 사건은 로널드 레이튼 판사에 의해 기각됐고, 2017년 제9순회법원에 사건을 재청구했으나 또다시 케네디에게 불리한 판결이 내려졌다. 지난해 1월 대법원 역시 이 사건의 심리를 거부했다. 

케네디의 변호를 돕고 있는 텍사스주 플레이노 소재 법무법인 퍼스트 리버티(First Liberty)는 성명을 통해 "어떤 교사나 코치도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신앙을 표현한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중요한 사건을 통해 모든 미국인이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공개적으로 기도하는 것을 포함한 사적인 종교적 표현에 참여할 권리가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네디는 "6년이라는 시간은 내게 너무 길었다"며 "대법원이 내 사건을 들어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 곧 경기장에 돌아와 내가 사랑하는 선수와 경기를 코칭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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