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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롤모델 홍명기 이사장 별세

뇌출혈로 입원 회복 못해
'기부왕' 한인사회 롤모델
"큰 별이 졌다" 안타까움

한인사회의 리더이자 '기부왕'으로 한인들의 롤모델이었던 홍명기(사진) M&L 홍 재단 이사장이 18일 별세했다. 87세

유족들에 따르면 홍 이사장은 지난 15일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로마린다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홍 이사장은 병원 도착 당시 이미 혼수상태였으며 수술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18일 오전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은 "고령에 몸 상태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한인사회 각종 행사에 의욕적으로 참여하면서 무리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홍 이사장은 지난해 부인(로리 홍)과 사별 후 한동안 칩거하다 흥사단 옛 단소(본부) 건물 살리기 지원 활동 등 다시 한인사회에 조금씩 모습을 보였었다.

쓰러지기 직전인 14일 오전에도 본인이 총회장직을 맡은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76돌 광복절 및 리버사이드의 도산 안창호 동상 제막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일정을 모두 소화했으며, 이날 LA총영사관 관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만찬에도 참석했다.

홍 이사장의 장례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며, 장지는 부인 고 로리 홍 여사가 잠들어 있는 몬테시토메모리얼파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족으로는 1남 3녀(신디, 미셸, 크리스틴, 데이비드)와 사위(조 오우렌), 손주(트리스틴 그로브, 하눌 홍 오우렌)가 있다.

1934년 6월 20일 서울에서 출생한 홍 이사장은 중앙고와 UCLA 화학과를 졸업했다. 직장생활을 하다 51세라는 늦은 나이에 특수 도료업체인 듀라코트를 설립, 30년 만에 산업·건축용 특수페인트 미국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성공 신화를 이뤘다.

그는 성공을 통해 일군 부를 한인사회와 나눴다. 커뮤니티 내 다양한 기관과 단체, 프로그램을 위해 기부를 이어갔으며 본인이 설립한 장학재단을 운영하며 인재를 키우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섰다.


[홍명기 회장]

▷1934년 서울 출생 ▷서울 중앙고 졸업(1953) ▷미국 UCLA 화학과 졸업(1959) ▷미국 라 시에라대학인류복지학 명예박사(2002) ▷제10기 민주평통 LA협의회 회장(2001~2003)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장(2000~2001) ▷재미한인교수협회 고문(2001~2011) ▷UC리버사이드 총장 자문위원(1998~2011)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이사장(2010) ▷미주동포후원재단 이사장(2010~2011)

수상기록

▷LA한인회 민족상 대상(1999) ▷리버사이드 시장상(2001) ▷엘리스아일랜드메달오브오너(2002)▷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2003) ▷아태상공회의소 사회복지 리더상(2004)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2011)


장연화·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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