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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 갈등…주일 첫 예배 ‘파행’

김홍기 임시 담임 첫 설교 1부 예배 때 출입문 봉쇄
비대위“충분한 소통없이 임시 담임목사 선임” 주장
평신도·연회 대표 “절차상 문제 없어...파행 유감”

18일 아틀란타 한인교회 입구. 두 대의 교회 차량이 교회 출입을 막기 위해 입구를 막고 있다. [사진= 아틀란타 한인교회 교인]

18일 아틀란타 한인교회 입구. 두 대의 교회 차량이 교회 출입을 막기 위해 입구를 막고 있다. [사진= 아틀란타 한인교회 교인]

재정관리 투명성 문제가 제기된 아틀란타 한인교회가 지난 18일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일부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연합감리교회(UMC) 북조지아연회가 교회의 재정관리 실태를 문제삼고, 김홍기 임시목사를 파송한 조치를 둘러싸고 교회 내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모양새다.

교회 교인들과 비대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시무장로와 권사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1부 예배를 부목사가 주관하는 온라인 예배로 진행하기로 하고, 교회 정문을 차로 가로막고 본당 출입문을 봉쇄했다. 이날 1부 대면예배는 지난 15일 연회가 파송한 김홍기 임시 담임목사가 첫 설교를 할 예정이었다.

앞서 비대위 측은 교인 공지를 통해 “금번 임시담임 파송과 관련, 교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달라고 노회 측에 요청했다”며 “지난 13일 목회협력위원장이 추천 목사님의 이름을 연회에 올렸으나, 다음 날 연회가 김홍기 목사님과의 만남을 주선한 뒤, 충분한 의견교류 없이 임시목사로 선임해 파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임시 담임목사님 자체에 대한 불만이 아니다”라며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 담임 목사를 선임해 파송한 연회 측에 강력하게 항의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비대위의 이같은 대응으로 1부 대면예배는 결국 파행을 겪었다. 연회 측 감리사와 감독 대리인이 교회에 찾아와 대화에 나서면서 2부와 3부 대면예배는 김홍기 목사가 설교했으며,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인은 온라인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부 예배 파행 사태에 대해 연회와 소통하고 있는 교회 내 평신도 대표와 연회 대표 측은 또 다른 교인 공지에서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새 임시 담임목사 파송은 어떤 절차적 문제도 없었다”며 “정당한 사유와 절차 없이 교회의 생명이며, 성도의 권리인 예배를 폐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와 연회 측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모임을 갖고 이견 좁히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임시목사 선임 과정의 부당함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연회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감독에게 보고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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