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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여성 산책중 흉기 찔려 사망

리버사이드서…증오 범죄 우려
경찰 “인종 문제 동기 아닌 듯”

리버사이드 지역에서 강아지와 산책중이던 60대 아시안 여성이 칼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아시안을 상대로 한 증오 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피해자가 인종 때문에 공격당했다는 정황은 아직까지 없다”는 입장이다.

리버사이드경찰국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30분 리버사이드 지역 골든 애비뉴에서 강아지 두마리를 데리고 산책중이던 멩 커지에(64·사진)씨가 칼에 찔린 채 발견됐다. 당시 멩씨는 복부 등에 피를 흘리며 길거리에 쓰러져있었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용의자인 달린 스테파니 몬토야(23·여)를 체포했다.

현재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인종 문제가 아닌 ‘무작위로 공격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리버사이드경찰국 라이언 레일스백 공보관은 "용의자에게서 인종 문제가 원인이라는 점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며 "물론 그 어떤 요소도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단 용의자의 약물 기록, 정신 문제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용의자인 몬토야는 지난달 30일 리버사이드 지역 한 쇼핑몰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한 여성을 폭행한 뒤 체포됐었다. 이후 출두 명령서(notice to appear)를 받고 풀려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4일 "쇼핑몰에서 몬토야가 폭행했던 여성은 백인이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현재 몬토야는 살인, 불법 약물 소지, 치명적 무기 사용 등의 혐의로 리버사이드 지역 로버트 프레슬리 구치소에 보석금 책정없이 수감돼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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